책 보다 사람을 좋아해야 하는 일
사서, 고생
김선영
이미지 출처 : 교보문고
출판사 문학수첩
발행일 2023년 01월 18일
쪽수 224쪽
목차
프롤로그
1장. 어쩌다, 사서_ 책을 좋아하지 않아도 괜찮아
어쩌다, 사서
책, 싫어해도 괜찮아
자주 보아야 사랑스럽다
자신감이 중요해
진짜 사서가 되고 싶어서 왔니?
오늘을 견디고 내일을 기대하는 일
One City One Book
2장. 도서관 분투기_ 사서도 직장인입니다
사서 고생하는 직업
정답이 없어 어려운 도서 구입
유혹적인 서가 만들기
어떤 업무가 가장 힘드냐고요?
사서가 수영장 관리라뇨?
불합격했다고 실망하지 마세요
도서관에서 와인 소믈리에 자격증 따기
도서관은 무한 변신 중
3장. 모두에게 열린 공간_ 도서관을 여행하는 법
어린이 자료실의 어느 날
단골 이용자, 가깝고도 먼 사이
도서관에 오기 좋은 날씨는?
이상한 분실물 가게
열린 공간으로서의 도서관
책 독촉은 힘들어
도서관을 도와주시는 분들
유아실에서 전기가 통한다고요?
바이러스 유행으로 변화하는 도서관
다시는 문 닫는 일 없기를
에필로그
나는 현재 문헌정보학과 학부생 3학년 2학기 재학 중으로, 내년이면 벌써 졸업이다.
그리고 교직을 듣고 있어 교직 과목도 듣는다.
이제 슬슬 졸업이 눈앞에 다가온다는 걸 느끼는 심정이랄까...
동기들도 점점 취업 준비를 하고 있다.
물론 나도 준비한다. 임용고시를.
[사서, 고생]의 저자 김선영 사서랑 마찬가지로 나도 어렸을 때부터 꿈이 초등학교 선생님이었다.
그러나 나의 고등학교 성적은 바닥을 쳤고, 아무리 찾아봐도 절대로 교대를 꿈꿀 성적이 되지 않았다.
그렇게 차선책으로 생각한 것이 바로 사서 교사이다.
어렸을 때부터 책을 좋아했고, 도서관도 제 집 드나들 듯이 정말 자주 이용했다.
입시 준비로 책을 읽게 되지 못했지만, 나는 여전히 책이 좋았다.
대학에 들어온 이후로는 읽고 싶던 책들을 읽는 것이 너무 행복했다.
아무튼 내 이야기가 길어졌는데,
이 책은 20년 동안 일을 하시며 겪었던 사서에 대한 실질적인 이야기들이다.
지금까지 사서들이 쓴 많은 에세이를 읽어봤지만, 사서에 대한 너무 부정적인 이야기들만 많아서 추천하기 꺼려졌는데 이 책은 아니다.
힘들었던 경험이 절반 이상 차지하지만, 진심으로 이용자들을 대하는 사서의 마음이 느껴졌다.
나도 사서는 책보다는 사람을 좋아해야 하는 일이라는 데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이다. 예전의 사서라면 책을 더 좋아하고 가까이해야 했을지 몰라도 지금은 아니다.
책이 아니더라도 더 다양한 곳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더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러므로 사서는 더욱 이용자들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서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사서라는 직업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혹은 도서관에서 일하는 모든 사서분들이라도 읽어보면 좋을 에세이다.
이용시간이 끝났으니 나가라는 말 대신에 내일 꼭 다시 오라고 웃으며 말한다. 듣는 사람은 특별한 차이를 못 느낄지 모르지만 말 한마디라도 신경 써서 하는 것은 오후 내내 책을 보는 대견한 친구들을 응원하고 환영한다는 나만의 작은 메시지다.
- 본문 중에서
그리고 나도 후에 사서가 되고 나서 이렇게 재밌는 에세이를 써보고 싶다.
언젠가 나도 출판하게 되어 브런치에 올리게 될지도?
라는 상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