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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조용히 있고 싶어요.

내 노래 94

by 대박이

그냥 조용히 있고 싶어, 아무 말도 없이
이곳을 가도, 저곳을 가도 시끄러운 소리들
오늘만은 창이 넓은 찻집에 앉아
바닥에 떨어지는 낙엽 소리 듣고 싶어

바람이 부딪히고, 풀들이 속삭이는 소리
조용히 나를 감싸주는 그 고요함 속에
소란한 세상을 잠시 뒤로 하고
오늘만큼은 조용히 있고 싶어

따뜻한 차 한 잔을 손에 쥐고
바람 따라 흔들리는 잎사귀를 바라봐
서로 부딪히는 작은 풀잎들의 노래
그 소리를 들으며 나를 쉬게 하고 싶어

바람이 부딪히고, 풀들이 속삭이는 소리
조용히 나를 감싸주는 그 고요함 속에
소란한 세상을 잠시 뒤로 하고
오늘만큼은 조용히 있고 싶어

고요한 찻집의 창 너머로
세상이 천천히 흘러가는 걸 보며
소란스러운 마음도 잠잠해지고
잠시라도 평온해지는 이 순간

바람이 부딪히고, 풀들이 속삭이는 소리
조용히 나를 감싸주는 그 고요함 속에
소란한 세상을 잠시 뒤로 하고
오늘만큼은 조용히 있고 싶어

오늘만은, 지금 이 순간만은
조용히, 고요히, 나는 있고 싶어
바람과 낙엽의 소리 속에
조용히 나를 찾아가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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