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추천 도서
벚꽃이 다 지기 전에 우타노 쇼고의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를 읽기 위해 아이와 함께 도서관에 갔다.
도서관에 들어서자 입구 바로 앞 테이블에 ‘MBTI 랜덤 북’이라고 쓰인 카드가 보였다.
서류 봉투의 겉에는 각 MBTI와 각각의 키워드가 적혀 있고, 안에는 책이 한 권씩 들어있다.
어떤 책이 들어있을지는 알 수 없다.
우리는 각자의 MBTI에 맞는 봉투를 각각 집어 들었다.
“지금 열어볼까??”내가 말했다.
안에 들어 있는 책이 마음에 안 들면 바로 반납하려는 생각이었다.
아이는 집에 가서 열어보자고 한다.
어떤 책이 들어있을지 궁금하다면서.
우리는 이런저런 책들을 잔뜩 빌리고 집으로 왔다.
아마도 대부분의 책은 채 다 읽지도 못하고 반납하게 될지도 모르지만, 도서관에 가면 늘 이렇게 책 욕심을 부리게 된다.
설레는 마음으로 봉투를 열어본다.
우리에게 추천해 준 책은 두 권 모두 에세이다.
천천히 읽어봐야지.
벚꽃이 벌써 다 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우타노 쇼고의 책을 먼저 읽어야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