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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그로시HGRS Jul 07. 2024

브랜딩과 마케팅은 하나다.


브랜도도 인물이자 페르소나를 갖춘 복합체라는 말이 있지만 막상 기업, 상호, 인프라를 갖추기 시작하면 '인물로서의 브랜드를 표현'하는 방법에 늘 어려움들을 겪는다. 요즘 브랜드와 컨텐츠가 워낙 중요하다는 말이 많다 보니 해그로시도 요새는 그와 관련된 프로젝트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한다.


다만 해그로시 프로젝트의 디렉터인 나는 마케팅과 브랜딩이 늘 함께 가는 존재라 생각한다. 브랜드 지속성을 고려하지 않은 광고 위주의 마케팅이 포지션을 잃어가는 걸 여러 차례 목격했고, 마케팅 없는 브랜딩이 회사 돈으로 헛짓하는 것도 여러 차례 목격했다.


마케터로서 초창기 때에는 그로스해커로 일을 시작하면서 기존의 용어들 필요 없이 '타겟고객들의 여정, 상품이나 서비스와 관련된 생각과 맥락, 경쟁 및 대체재, 그들이 말하고 또 보고 있는 채널, 우리가 가진 인프라' 등에만 집중했다. ATL이니 BTL이니, 논페이드니 페이드니 할 것 없이 당시 각 스타트업들의 수준과 성장 단계에 맞게 브랜딩이 포함된 통합 마케팅을 진행했다. (통합이라는 게 꼭 대기업 방식의 거대한 IMC만 있는 건 아니다.)


브랜딩이 포함된 마케팅. 진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고, 전환까지 발생시킬 수 있는 그로스해킹 기반의 통합 마케팅을 말이다. 페인 킬러층의 고객이 직접 말하고 필요로 하는 내용들을 FGI로 명확히 알고 랜딩페이지나 광고, 논페이드 SNS 채널들의 컨텐츠에 담아 전달하는 UX는 신규 고객 입장에서 브랜드를 체험하는 여정 자체의 FIT/완성도를 다르게 한다. 마케팅의 전환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우리는 브랜딩을 해야 할까, 마케팅을 해야 할까라는 원론적인 질문에서 특히 벗어나야 한다. 기존 고객의 로열티를 높이는 활동도 마찬가지다.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하라고 해서, 허구언 날 랜덤 경품만 주고 래플 이벤트만 하는 게 의미가 있을까? 가장 중요한 건 고객이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해서 얻을 수 있는 효용을 직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참여 형태의 커뮤니케이션에 있다.


이때 어떤 프로모션(단순 할인도 명분에 따라 다름)이나 이벤트를 하느냐에 따라, 그 활동의 명확한 타겟을 어디에 두고 도달 후의 퍼널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알리는 채널에서의 컨텐츠를 어느 정도의 감도와 볼륨으로 전달하느냐에 따라. 마케팅 실적을 고려한 브랜딩 활동을 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해그로시 프로젝트에서 나는 개인적인 이력들 이후 여러 사례를 더 쌓고 있다.


월튼 등 아이비리그를 나와 골드만삭스 등의 뱅커들로 활동하는 투자자들의 브랜드 CMO이자 공동창업자로 들어갔던 때에는 브랜드 런칭 과정에서 마케팅 BM을 설계하고 오픈할 때, 당시 현직 뱅커 라이브 교육이라는 컨셉에 맞게, '투자 컨설팅이 아닌, 투자 교육을 투자 성향에 맞게 추천해 주는 줌 라이브 프로모션'을 도입했다.


신규로 만들어진 상담 브랜드에서는 인지도나 차별성이 부족하고 자원도 없는 인하우스 상황을 고려해서 기존에 돌고 있던 랜딩페이지 최적화 등의 프로젝트는 빨리 마치고. 그보다 논페이드, 온드미디어 기반의 컨텐츠 커뮤니케이션에 집중했다. 네이버, 구글, 유튜브, 커뮤니티에서 PMF 타겟에게 도달하며 SEO를 잡고, 각 컨텐츠가 결제 고객으로 이어지는 퍼널을 구축했다.


어느 커머스 헬스 용품에서는 '크리스마스에도 헬창은 무게 쳐야지'라는 컨셉으로 참여형 할인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실행했다. 귀찮은 걸 안 하는 남성 고객들을 겨냥해 무게 인증, 헬스 인증에 따라 리워드 포인트를 챌린지성으로 쌓아서 주고, 신규 제품이 나올 때의 얼리버드 참여권을 주는 형태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과 마케팅 ROAS를 함께 맞추는 방향으로 진행했다.


(중략)

롯데 계열 빅 브랜드에서는 신규 회원 유치 총괄을 맡았고, 가입 쿠폰팩을 유저 별로, 쿠폰 실적 별로 분석해 조정했고 계절 별로, 월 별로 특정 브랜드 프로모션이 진행될 수 있게끔 업무를 조장했다. 여름 휴가비 지원 프로모션, 가을 더블 특가 프로모션 등 고객 참여형 커뮤니케이션과 마케팅 플레이를 함께 실행했고, 이때의 광고 디자인과 마케팅 채널 믹스 (연간 20억 이상 / 20-30여 개 매체)를 총괄했다.


현재는 연간으로 글로벌 게임 브랜드의 컨텐츠/통합 마케팅 공식 대행사가 되어 새로운 형태의 챌린지를 함께 해결해 나가고 있고, 그 외 처음 디지털 마케팅 온보딩부터 시작해 현재 MAU J커브를 그린 후 유지 상태에 있는 브랜드, 커머스 신규 브랜드 상품의 초기 Go To Market부터 퍼포먼스마케팅 스케일업까지. (중략)


인하우스 브랜드 재직 10곳 이상 (공동창업, 스타트업 리딩, 대기업 브랜드 리딩)부터 독립 전후 20여 개 브랜드 프로젝트 직접 진행 혹은 일부 컨설팅 진행 등.. 원 없이 아주 원 없이 마케팅을 하고 있다. 위에 적은 내용은 모두 브랜딩과 마케팅이 통합으로 진행된다는 말을 한 건데. 디테일한 영역들이나 업종 규모별로, 기능적으로 분리되는 부분들은 굳이 언급 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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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마케팅을 해서는..이라는 말을 오랜 기간 달고 살면서 일을 했는데. 이제는 이게 내 업이라고 느껴진다. 조만간 유튜브나 매거진 형태 중 하나로 해그로시만의 다른 행보를 진행할 준비도 하고 있다. 홈페이지도 다시 개편할 예정이다. 어떤 걸 해야 할지 더 구체화 됐기 때문이다.


조언을 아끼지 않은 엔젤 투자로 활동하는 시니어 분, 다른 회사 대표님들에게 특히 감사하다. 다 알고 있는 내용인데도 막상 상기하고 또 한번 행동으로 옮겨 보면 새롭곤 하다. 해그로시 프로젝트 담당자는 모두 현명하고 선한 영향력을 가져야 한다. 실력이 탁월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


그런만큼 해그로시는 사람도, 프로젝트도 필터링한다. 특정 단가 이하는 진행하지 않고 클라이언트 기여에 자신 있는 프로젝트만 확실하게 실행한다. 성장하는 환경에 방해되는 요소는 모두 제거한다. 군더더기가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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