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힘을 기른다
이 글은 [최재천의 공부/최재천·안희경]을 읽고 느낀 점을 쓴 글입니다.
p175
최) 시험에 '로버트 트리버스의 부모-자식 갈등 이론에 대해서 논하라'라는 문제를 내지는 않습니다.
이론과 논리를 응용해서 나름대로 분석한 해석을 쓰라고 해요.
안) 트리버스의 이론을 적용하는 문제를 어떻게 내는지 예를 들어주시면 좋겠어요.
최) 제가 미국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때, 이런 문제를 낸 적이 있습니다.
'부모와 자식 간에 일어나는 갈등 상황을 묘사하고 로버트 트리버스의 이론으로 이 상황을 분석해 보라.
흥미로운 내용이었다. 이론 자체를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이론을 적용한 설명을 하는 것.
이러한 문제는 적용은 이해가 선행되어야 가능하니 이론의 이해는 물론이며,
적용하는 과정에서 생각하는 힘도 기를 수 있는 좋은 문제가 되겠다.
이 챕터에서 최재천 교수는 '임신했을 때 입덧은 왜 일어날까? 부모와 자식의 갈등 관점에서 분석해 보라.'라는 문제를 내보고 싶다고 했다. 여기에 안희경 저널리스트는 본인과 독자들의 창의성을 키워나갈 기회로 삼고 한번 풀어보겠다는 멘트를 남겼다.
그럼 한번 풀어봐야지.
부모와 자식 갈등 관점에서 입덧을 살펴보겠다.
생물학적 관점이 아니므로, 입덧은 생화학적인 반응이 아닌 자식의 요구로 정의하겠다.
임신 전 부와 모는 자신의 욕구를 우선으로 하며 살아왔다.
그러나 임신 이후, 출산 후에는 자식의 욕구 또한 돌보고 양육해야 하는 입장이 된다.
이때, 서로 다른 욕구, 즉 부모로서 자식이 무언가를 바라는 욕구와
자식이 원하는 욕구가 충돌하게 되는 즉, 갈등이 생기게 된다.
입덧은 출산 전 자식의 욕구도 고려하도록 학습하게 하는 출산 전의 선행과정으로
자식의 입장에서 세상에 나오기 전 필요한 과정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다른 사람의 해석도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