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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소한 May 29. 2024

"꾸웅" 하고 레이가 울었다

20 지구불시착 글이다 클럽


'꾸웅 꾸우웅'

우는 소리에 에서 깼다.


"미안해. 레이. 누나 너무 늦게 일어났지."


레이를 달래며 침대 위에서 일어나 레이집으로 들어갔다. 옥수수잎 집을 치우고 누워서 레이를 마구 쓰다듬었다.


"사랑해. 아구 내 새끼. 아구 예뻐라."


사랑을 마구 쏟아부었다.


"뽀뽀할까아?"


레이를 붙잡고 뽀뽀를 하려고 했더니 허겁지겁 도망간다. 서운해져버리고 만다.


"됐어. 나도 뽀뽀 안 해."


레이를 향해 말하고는 몇 초 지나지 않아 다시 레이를 불렀다.


"이리 와. 레이"


머리를 쓰다듬으며 다시 시작된 사랑의 속삭임. 그리고 머지않아 머리를 치켜들며 내 손을 쳐내는 레이. 인내심이 다했나 보다.


"삐이익"

갑자기 소리를 지르는 레이. 맛있는 걸 달라는 거라는 걸 알면서도 누워서 뭉그적 레이만 부르고 레이만 쓰다듬다. 그 순간이 나에게 안정을 주니까.


레이의 인내심이 끝났나 보다. 소리를 지르며 마구 뛰어다니기 시작했다. 결국 나는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레이를 위해서. 나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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