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의 조언
내 주변을 돌아보면 10명 중
6명 정도는 만나면 요즘 진행하고 있는 일들, 프로젝트들에 대해 신나게 이야기하는 친구들이고
4명 정도는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어 라며 고민을 털어놓는 친구들이다.
항상 무언가에 빠져 열정적으로 하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아직까지도 나는 저 두 가지 이야기를 섞어서 하는 것 편인 것 같다. 즉, 우리 누구나 인생의 방향성에 대해서 고민을 하며 산다.
페이스북의 글들을 보며 걸어가다 위의 고민과 연관되는 글을 읽었다.
http://1boon.kakao.com/jobsN/580edf0d6a8e510001404dcc
글 중 공감하지 못 하는 부분도 있지만 공감가는 부분도 있어 공유한다.
"일단 부모님 말씀을 듣지 마세요. ‘대기업 가라, 공무원 하라.’ 부모가 두려워서 하는 말입니다. 부모가 자식 인생을 대신 살아주지 않아요. 또 내가 무의식중에 무엇에 집착하는지 알아보세요. 도서관이나 호텔 로비에 100개의 잡지가 있다면 어떤 분야의 잡지를 집어 드세요. 자동차? 건강관리? 뭔가 하나 고르는 게 당신의 관심 분야입니다. 어떤 인터넷 사이트를 자주 방문하세요. TV에선 어떤 쇼를 보세요. 가만히 생각해 보면 힌트를 얻을 수 있어요."
좋아하는 일을 찾기 힘든 이유를 한 문단으로 잘 정리해준다.
고등학생 때부터 느꼈지만 한국은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하는 시기가 늦은 나라 중 하나이다. 스스로 돈을 벌어보는 환경 속에 놓여졌을 때야말로 경제활동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자신이 가진 자산/능력이 무엇인지 심각하게 고민해보게되는데 (이 때야 말로 내가 정말 무능력했구나 라는 걸 느껴볼 수 있다...)
-초중고+대 옆 책상 친구와의 무한 경쟁을 유도하는 입시제도,
-스타크래프트의 빌드처럼 매우 잘 짜여진 한국형 인생 테크트리 사회
-결혼자금까지 부모님께 받는게 당연해진 문화
이 외에도 여러가지 이유로 자립심을 길러줄 수 있는 환경은 매우 미비하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특기/개성을 살리지 못 한채 살아간다. 자신의 숨겨진 재능을 묵인하다보니 점점 더 불안해지고 그 불안은 자신의 숨겨진 재능을 찾아 꾸준히 성장해 변화를 이끌고 성과를 낸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트렌드로 눈을 돌리게 만든다. 그렇게 목적없는 열정은 대개 연결되지 않는 성과들을 만들고 성과로 연결되지 못 한 노력들은 불안감을 증폭시키며 악순환을 가속화한다.
우리(대부분의 부모님들)이 일반적으로 기피하는 일들을 포함하여 어느 분야에서나 수익이 높은 일들을 하는 사람들은 존재한다. (주로 그런 분들은 VJ특공대나 신문이나 SNS의 카드뉴스로 제작되는 스토리의 주인공들로 우리들은 접하게 된다.)
그 분들의 공통점은 본 글에 나와있는 것과 같이 "미쳤다"라는 말들을 들어본 적이 있는 분들이고,
"시작은 미약하지만 끝은 창대하리라"를 직관적으로 느끼고, "미쳤다" 라는 말과 함께 주변의 비웃음을 정면 돌파하여 스스로를 증명해낸 분들이다.
이런 분들은 자신이 이 목표를 달성했을 때 어떤 득(+)이 있는지 혹은 손해(-)가 있는지 마치 자로 잰듯이 정확하게 아는 것 같다.
마침 어제 친한 친구 중 한 명이 이루어낸 성과를 보고 적잖게 충격을 받았는데 그 친구의 신선한 일화를 짤막하게 적어본다.
그 친구는 이번 학기 컴퓨터 공학을 처음 접한 인도 태생에 어릴 때 미국으로 건너온 친구이다. 아직 컴퓨터 지식에 대한 지식이 많지않은 1학년임에도 불구하고, 이 친구는 평소에 자신이 보유한 자산을 이용하여 수익화를 하기 위한 여러가지 시스템을 구축해놓는데 집중한다. (예를 들면, 컴퓨터 지식 혹은 수학 지식등을 활용하여 tutor에 스스로를 등록하거나 외주를 틈틈히 알아보거나 한다.)
그 결과로 이번에 개발 외주를 하나 수주하는 받는 성과를 이루었는데, 지식이 많지 않음에도 외주건을 따냈다는 그 부분보다 더 놀라운 점은 외주를 따내는 과정에서 협상을 통한 시간당 개발 임금을 높이는데 성공했다는 점이다. (개인의 프라이버시 문제 때문에 정확한 금액은 말하지 않겠지만, 미국의 최저임금에 약 5배정도의 금액을 받기로 한 계약서를 내 눈으로 직접 봤다.)
이 외에도 Udemy에서 자신의 강좌를 만들어서 강좌당 $20정도의 비용을 받고 수익화를 하며 학교를 다니는 백인 친구도 우연히 그의 강좌를 듣다가 발견하게된 일화도 있다.
이런 친구들을 보면 확실히 "X just somehow always gets things done"를 떠올리게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며 주변에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며, 인구수 혹은 diversity 때문일 수도 있지만 이런 친구들은 내가 미국에 있을 때 자주 보게 된다는 것이다. (분명 한국에도 만화를 그리며 이런 수익화를 내는 지인, 맥북 스티커를 직접 디자인하여 온라인 스토어에 판매를 하는 지인, 자신이 생산한 콘텐츠를 Youtube에 업로드하여 채널을 운영하며 수익을 내는 지인 등 조금만 더 주의 깊게 둘러보면 이런 친구들도 찾을 수 있다.)
전쟁 직후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루어낸 한국의 조부모/부모님(40~60세대)들은 역시 어릴 적 정말 먹고 살기 힘들 정도로 고생을 하시며 성공의 주역이 되신 만큼 자식들은 그런 고생을 안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우러나는 "대기업, 공무원" = "성공" 이라는 공식이 이미 급변한 사회에서 아직 꽤 강하게 남아있는 것 같으며,
이런 공식을 깨고 새로운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사람들은 20~30대(+40대 초반)이라고 믿고 다수의 젊은 사람들이 이런 변화에 동참했을 때 오히려 불안에 차있는 사회 속 눈에 안보이는 미래의 성공들을 더 많이 이루어내지 않을까 싶다. (마치 죽을라면 살고 살려면 죽는 것과 같은 이치?!)
이 글을 보며 내가 존경하는 몇 분들께서 공유하신 말씀들에 다시 한 번 공감하고 예전에 기록해두었던 노트를 찾아본다.
1)
내가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잘 하는게 답이다.
2)
남들이 내게 기대하는 게 있다.
그걸 잘 하면 먹고 산다.
내가 내게 기대하는 게 있다.
그걸 잘 하게 되면 행복하게 산다.
남들이 내게 원하는 것을 잘 하는 것이 첫번째다.
먹고 살지 못하면서 행복한 이는 책과 글로만 존재한다.
결국.. 남들 다 잘하고 있으니 나만 잘하면 된다... 로 수렴하는 마무리로 글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