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SendBird over others?
Bay area의 지리적 중심지(?!)인 San Mateo에 위치한 SendBird HQ 입사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필자의 미국/한국의 대기업 및 중소기업 인턴 그리고 한국에서의 스타트업 운영의 경험을 토대로 형성된 프레임으로 입사 결정을 내리고 글을 작성한 것이기 때문에 독자에 따라 biased 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글을 쓰며 취업을 앞둔 대학 졸업자 혹은 이직을 생각 중인 사람들의 입장에서 공통적으로 고려하는 부분을 커버하려고 최선을 다했다.
내가 처음 센드버드(당시 서비스명은 자이버이였던 것으로 기억한다)라는 서비스를 처음 알게 된 것은 2016년 2월 경이었던 것 같다. 당시 나는 일전에 글로벌 해커톤 서울이라는 해커톤을 준비하던 친구들과 독일의 Lufthansa innovation hub의 backed를 받아 개인 맞춤에 최적화된 100% 인공지능을 목표로 한 인간지능(?!) 디지털 비서 서비스인 킴비서(secretary Kim)를 운영하고 있었다. 카카오톡 플랫폼 위에서 운영되는 서비스였던 관계로 고객과의 채팅을 통한 니즈 파악 및 고객의 배경에 맞춘 상품 추천이 핵심 기능이었다.
"채팅"이라는 것에서 센드 버드와 공통점이 있었고 킴비서를 통해 인공지능이라는 기술에 있어 텍스트로 이루어지는 채팅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여러 가지 이유로 킴비서는 아쉽게도 fold를 해야 했지만 채팅의 가능성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 한 채 비슷하지만 완전히 다른 서비스를 완전히 잘 운영하고 있던 센드버드의 블로그와 관계자들 (John, Mark mostly)의 페이스북을 기웃거리기 시작했고 그 관심이 John과의 만남으로 이루어지게 되었다. 예상치 않게 John이 사주신 저녁을 얻어먹으며 (그때 말씀은 못 드렸지만 고기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꾸벅) 최대한 SendBird의 철학과 제품과 팀이 가고자 하는 방향성을 파악하기 위해 노트에 필기를 했던 기억이 난다. 저녁 식사 후 역삼동에 위치한 아산재단에서 운영하는 Maru라는 곳에 위치한 센드버드 사무실로 이동하여 Mark, Harry와 짧게 인사를 나누고 당시 내가 센드버드에 contribute 할 수 있는 부분이 어떤 게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며 집으로 복귀하였다.
3년간의 휴학을 하며 1개의 커뮤니티(만들래), 2개의 스타트업 운영(GHS, 킴비서) 그리고 세미나, 강연 등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시는 분들을 만나 견문을 넓히는 와중 나만의 전문성을 길러야 한다는 것과 "잘하면 학교로 영영 돌아가지 못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였다. 당시 센드버드에는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코어 멤버들을 기반으로 시니어 레벨 이상의 전문가들을 모셔와 로켓의 발사대를 구축하는 시기였고 내가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는 결과를 내려 학교로 돌아가 computer science를 공부하며 전문성을 기르기로 결론을 내리고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2016년 가을 다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2016년 가을, 학교 복학 후 학업과 인턴쉽을 병행하다 보니 2년이 훌쩍 지나버렸다. 그리고 때는 2018년도 12월 Delivering Erincess라는 나만의 책의 다음 챕터를 구성할 다음 행선지를 정할 시점이 왔다.
취준생이라면 누구나 그렇듯이 나도 1년 아니 1학기 동안 많은 수의 Offline, online job searching channel(Career Fair/Event, Hackathon, LindkedIn, glassdoor and many more micro services)을 통해서 다음 행선지 물색을 하였다. Microsoft, Apple, Amazon, Google 등 Big4기업, Consulting 기업 들과의 인터뷰 경험 그리고 Salesforce에서는 학생비자에게 주어지는 Optional Practical Training (OPT)의 시작 시간이 맞지 않아 아쉽게도 인연이 되지 못했다.
운이 좋게도 한국의 LG전자 본사의 HE(Home Entertainment) AI R&D Team, VC(Vehicle Compnent)의 software engineering Team 그리고 1979년도 설립하여 전 세계에 약 30000명의 직원과 약 6.3조 원의 연간 매출 및 7300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는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인 Cerner의 Software Engineering Team에서 Offer letter를 받았다.
*출처 : Cerner 2018 annual report
그리고 offer letter deadline인 12월 7일 금요일의 전날인 목요일 오전 미국 취업을 위한 단체 카카오톡방에서 센드버드의 Platform 팀에서 근무하던 Taem과 오랜만에 다시 연락이 되었고 그렇게 나의 센드버드와의 인터뷰는 시작되었다. 인터뷰의 과정 또한 매우 dramatic 하지만 본 글에서는 왜 센드버드 합류를 선택하였는지를 다루는 글이므로 다음 기회을 통해 소개하려고 한다.
큰 결정을 앞둔 상황일수록 사람은 감정적인 결정을 하기가 쉽다. 특히 데드라인을 앞두고 갑자기 생겨난 기회에 나 또한 분명히 감정에 의존하여 선택을 하려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객관적으로 합리적인 결정을 위한 지표를 찾아봐야 한다. 내가 센드버드의 합류를 결정하게 된 이유들은 하기된 이유들 외에도 매우 많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결정에 영향을 미친 가장 큰 고려사항들은 아래 6가지가 아녔을까 싶다.
위의 Prologue에서도 간략히 언급하였지만 나는 채팅이 가지고 있는 가능성의 맹신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먼저 센드버드의 제품에 관해 간략히 소개를 하자면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형태로 고객사 앱에 메시징, 채팅 기능을 탑재한다.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클라우드 인프라도 제공한다. 모바일 앱이나 웹사이트에 메시징, 채팅 기능을 넣고 싶을 때 회사에 요청한 뒤 홈페이지에 접속해 간단하게 추가할 수 있다.
센드버드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채팅 솔루션으로 산업군을 구속받지 않고 적용이 가능하다는 큰 장점이 있고 한 산업군에 적용이 될 시 그 use case를 전 세계에 분포된 localized business에 큰 수정 없이 빠르게 적용할 수 있다는 Saas(Software as a service) 로서 가져야 할 benefit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Go-Jek이라는 인도네시아의 uber와 같은 Unicorn기업이 사용을 함으로써 SendBird chat solution의 가치가 입증되었고, 전 세계의 localized 된 비슷한 ondemand ride hailing (lyft, careem) 서비스에도 바로 확장이 가능하다. 다시 한번 point out 하자면 이런 확장성은 산업군에 구속되지 않고 horiontally expansion 할 수 있다.
이런 고객 분포를 따져보니 153개국에서 센드버드 제품이 사용되는 놀라운 성과를 이루고 있다.
컴퓨터의 역사가 100년 정도밖에 안되었지만 그 발전 속도는 정말 전대미문의 속도이다. 그 컴퓨터 산업 중에서도 최근의 가장 큰 hot potatoes 중 하나는 Siri, Google assistant 등이 꿈꾸는 완벽한 휴먼 인터렉션의 디지털화 즉, 인공지능이지 않을까 싶다. 완벽한 Siri를 완성시키기 위해서는 완벽한 artificial intelligence, 정확하고 빠른 voice interaction, 강력한 computing power을 필수 조건으로 한다. 내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이 세 가지 중 두 가지 AI와 Voice interaction의 현재 위치는 최종 목적지와 상당히 떨어져 있다고 생각한다. 그 과도기에 위치하는 것이 바로 "text stage"이다. 보이스로 소통하는 인공지능은 결국 text을 converting 하는 것이고 이를 기반으로 발전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아무리 구글이 열심히 인공지능 개발을 위한 data set을 쌓는다고 해도 text interaction stage를 거치지 않고서 바로 voice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의 시대는 오지 않는다.
사실 이 외에도 제품에 관한 이야기를 하자면 subscription biz model의 장점/단점, 구독 모델의 중요한 추가 지표 중 하나인 churn rate(고객 이탈률), LTV, retention 등등 끝도 없을 것 같지만 대부분의 지표에서 green light을 넘어서 super green light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점 또한 product market fit이라는 mega trend적인 관점에서도 좋은 타이밍에 적절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
인터뷰 기간이 매우 짧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crucnhbase와 glassdoor 그리고 개인적인 경험에 의존하여 측정, 분석할 수밖에 없었다.
먼저 아래 사진은 인터뷰를 보며 아주 간략히 만들어본 past funding comparsion으로 한 곳은 같은 YCombinator 출신의 Memebox와 다른 하나는 잠시 동안 일하고 정말 잘하는 기업이라고 생각했던 Branch Metrics의 펀딩 타임라인이다. 물론 우버, 리프트, 도어 데쉬, 배달의 민족, 토스, 쿠팡 등 다른 급성장하는 스타트업의 지표를 비교할 수도 있었지만 위 두 개의 기업은 선택한 이유는 내가 그나마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았던 기업이고 실리콘밸리에서도 잘 성장한 기업들이기 때문에 보다 더 현실적인 눈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창업 시기부터 시리즈별 투자금액 그리고 다음 투자까지 걸린 소요시간 등을 고려하여 앞으로 3~5년간의 행보를 미리 예측해보았다. 투자를 raising 하는 interval과 amount 모두 extraordinary x 2라고 해도 될 정도로 놀라운 기세였다. 물론 사업의 영역과 제품/서비스에 따라 매우 dramatic 하게 변하는 게 투자이고 때로는 매우 너무 급성장하는 추진력에 큰 bubble을 일으켜 오히려 기업에 backfire가 되는 경우도 몇몇 기업의 사례를 들어 잘 알고 있다.
그렇다면 또 다른 어떤 것을 보아야 할까? 에 생각이 미쳤고 "실제 돈은 잘 벌고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졌다. 온라인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채널들을 통해서 매출들을 확인해보는 과정을 거쳤다.
필자가 인터뷰 당시였던 2018년도 12월을 기준으로 유료 고객사/사용자수와 그 규모와 리스팅 해보았고 2017년 12월 발행된 기사를 참고하여 약 153개국에서 6500여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대상으로 백만 명이 넘는 동시접속자를 감당할 정도로 탄탄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서비스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해외의 B2B고객사로는 인도네시아의 우버와도 같은 첫 번째 유니콘인 GO-JEK, 미국에서의 웹 트래픽 3위 온라인 커뮤니티인 Reddit, NBA 등 그리고 한국에서는 넥슨, KB은행, SSG 등 꽤 단단한 고객사들을 상대로 서비스하고 있었다.
그다음 보았던 사이트는 Glassdoor 였는데 사실 이 사이트의 revenue금액은 5년 된 회사가 가질 수 있는 매출으로는 정말로 믿기가 힘든 금액이어서 일단은 크게 비중을 두지는 않았지만 Cerner의 매출과 설립연도와 매출을 보고 연간 성장 매출액을 계산해보니 39년간 5조 원에 달하는 매출을 이루려면 연평균 1500억 원 정도의 매출을 더블 업해야 하는데 IT기업으로서의 성장 가능성은 정말 무궁무진하구나 라는 것을 한번 더 느꼈다.
또한 성장을 위해 매출의 대부분을 R&D에 재투자하는 아마존과 스케일링이 매우 중요한 E-commerce산업의 경우 매출이 매우 많고 회사의 규모가 꽤 많이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BEP를 아직까지도 못 찍은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에 현재 센드 버드에서의 성장 속도에 대비하여 꾸준한 매출이 있다는 것은 B2B 사업에 항상 관심이 있던 나에게 있어서는 Green light again이었다.
필자는 2015년, branch metric라는 팔로알토 기반의 deep linking 기술을 기반으로 한 mobile user tracking, analytics 설루션 회사의 제품을 한국에 알리는 일을 했던 경험이 있다. 당시 회사는 약 100명 남짓한 규모였고 매우 공격적으로 APAC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었고 한국에서의 고객 유치 및 개발자 커뮤니티 awareness 확산을 위해서 이벤트를 호스팅/참석하는 등의 일을 하였다. 아마도 이 당시 내가 받았던 시간당 금액은 아직도 잊지 못할 금액으로 NDA상 본 글에 명시하지는 않지만 내가 받아보았던 금액 중 역대급으로 많은 금액을 제공하였다. 약 6개월간 일을 한 후 킴비서에 뛰어들어 더 이상 일을 하지는 않았지만 2018년도 말 기준 Branch는 총 242M(한화 약 2900억 원)을 raised 한 상태로 직원수는 250-500명에 달하는 소위 말하는 잘 나가는 기업이 되어있었다. (crunchbase, glassdoor)
나는 이 경험을 통해 "한 번 떠난 로켓은 너무 빨리 이동하여 개인이 다시 탑승하기가 정말 힘들다"라는 교훈을 배웠다. 또한 오라클에서 수년간 근무를 하시고 센드 버드에 합류하신 매니저님께서 대기업 생활을 해본 경험과 스타트업을 운영해보신 경험을 예로 드시며 "2자리 수 회사에 서 3자리 수 회사로 성장해가는 것을 회사에 소속돼서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것은 정말 인생에 몇 번 안 오는 타이밍"이라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이 문장이 Branch를 통해 얻은 교훈을 점화시키며 뇌리에 깊게 박혔다.
먼저 우리 회사의 설립자 및 주요 멤버들은 모두 serial entreperuers이다. 2007년 파프리카랩이라는 회사를 한국에서 창업해서 2012년 일본의 게임 업체인 GREE에 약 92억 원에 매각을 해본 경험이 있는 전문가들이다.
이 창업 멤버에 그대로 한 명의 이탈 없이 경험만 더 쌓은 상태로 세계 1위, 2위인 엑셀러레이터 기관인 Ycombinator와 techstars에 도전하였고 당당히 선정되며 다시 한번 능력을 입증하였다.
이것은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인데 한국에서 사업을 해보고 일본에 매각을 하시면서 한국에서 시작하는 글로벌향 사업의 한계점을 느끼고(마치 싸이월드와 페이스북의 케이스와 같이...) 무한경쟁 + 경제의 규모가 다른 국가 미국에서 전 세계를 무대로 제대로 한 번 도전하고 꿈을 펼쳐보고자 하는 열망이 그들을 여기 실리콘밸리로 이끈 것 같다.
채용 인터뷰를 진행하는 중 센드버드에 합류하게 될 시 같이 일하게 된 분들의 링크드인을 살펴보았는데 미국 스타트업, 특히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스타트업이어서 그런지 도피형 인재 흡수가 아닌 실제로 대기업에서의 생활에 만족을 못 느끼는 엄청난 경력과 이력을 가닌 인재분들이 가득했다. 회의실에 있으면 내가 가장 멍청한 사람이 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며 항상 그런 환경에서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던 나이기에 이상하게도 매우 설레고 기뻤다.
이미 고도로 메트릭스화 된 대기업에서 아무리 뛰어난 매니저님을 만나도 아마 이미 매각을 경험한 그룹 바로 옆에서 어떻게 일을 진행하는지 지켜볼 수 있는 것보다 많이 배울 수 있을 확률이 얼마나 될까 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런 여러 가지 생각들이 센드버드 합류를 외치고 있었다.
필자는 Solution Engineering Team에 지원하였고 고객사 기업이 SendBird의 채팅 설루션의 발견-> 설치-> 안정화-> 지속적인 이용의 customer journey 단계에 걸쳐 고객사와 함께 성장하는 win-win situation을 미션으로 하는 Support Engineer의 역할로 합류하게 되었다. 이전에 커뮤니티, 스타트업 운영 시 필자가 했던 업무는 customer facing 한 business development, sales으로 분류할 수 있다. 킴비서 서비싱 당시 product managing role을 맡았는데 개발의 경험/지식이 없으니 제품 개발에 있어서 속도가 안 나고 결국 개발자분들에게 전체적으로 의지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support engineer는 고객사의 엔지니어링 팀과 함께 소통하며 고객사 엔지니어링 팀이 당면하는 SDK 도입 문제들에 관하여 trouble shoot을 지원하는 일을 하는데 정말 제품에 대한 감동을 하였거나 아예 불만족스러운 경험을 한 경우에만 비로소 수면 위로 떠오르는 고객들의 니즈를 가장 앞단에서 감지하고 분석하여 SendBird의 Product Roadmap에 빠르고 잘 적응시킬 수 있는 insight를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업무가 물론 매우 매우 도전적이고 highly professional 한 레벨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 또한 매우 잘 인지하고 있다. 걱정의 마음이 훨씬 더 큰 것이 사실이지만 개발과 비즈니스 양쪽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쉽게 오지 않는 기회가 왔고 이제껏 그래 왔듯이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에 있어서 나 스스로의 한계에 도전해보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싶다.
좋은 문화가 있는 회사가 다 잘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잘 되는 회사는 일단 전부다 그룹원들 안에서 어느 정도 동의하고 만족하는 그들만의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이건 센드 버드와 인터뷰 보는 당시에도 People's team의 리쿠르터에게도 말했던 내용이기도 한데 많은 기업들과 인터뷰를 보았지만 대부분의 기업의 Behavioral questions들과 비교하는 것이 부끄러울 정도로 센드버드의 culture fit 프로세스는 잘 구성되어 있다.
센드버드의 about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7 Core Values
1. Endless tenacity for customers / 고객을 향한 끝없는 집요함
2. Better than the best / 최상을 넘어서
3. Work to completion / 일이 제대로 끝낼 때까지
4. The buck stops here / 눈이 내리는 것조차 나의 책임
5. Already on it / 이미 하고 있는가
6. Highest corporate integrity / 최고 수준의 기업 윤리
7. Global citizenship / 글로벌 시민의식
를 하나씩 짚고 넘어가며 내 인생에 있어서 이 가치와 관련된 경험이 있는지 있다면 어떻게 대처했는지에 대해 상당히 심층적이고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나눈다. 7가지 가치를 모두 iterate 하다 보면 1시간이 훌쩍 지나가며 스스로도 다시 한번 자신의 철학과 인생(?!)을 되돌아보고 점검하는 듯한 묘한 느낌이 든다.
이런 과정을 통해 이 곳에서는 기술적, 업무적으로만이 아니라 human being으로서도 성장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 시간이 된다면 이 코어 value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글을 써보고 싶다.
The Bay Area, 2015년 10월 돌도 씹어먹을 수 있을 것만 같던(?!) 20대
IT의 성지인 bay area (샌프란시스코 + 실리콘밸리)만의 미스터리 한 생태계를 직접 몸으로 체험하고 싶어 아무 계획도 없이 무작정 비행기 티켓을 구매했던 시절이 떠오른다. 아는 친구 집에서 에어 메트릭스에 머물며 페이스북과 링크드인만을 통해 여기저기 수소문하여 세계의 변화를 리딩 하던 엔지니어/디자이너/기업가분들을 찾아뵙고, 미디어(기사/블로그)에서만 접해볼 수 있던 장소/행사들을 우여곡절 끝에 가보는 몸은 힘들지만 짜릿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던 경험을 한 곳이기도 하다.
사실 필자는 굉장히 운이 좋아서 미국이라는 곳에서 공부하고 경험을 할 수 있었다. 필자가 한국에 거주했던 초/중/고등학교 시절과 3년간 한국에 있는 동안 만나고 교류했던 사람들은 많은 수가 여기 미국의 인재들과 비교해보아도 능력이 더 뛰어난 분들이었다. 자원이 하나도 안 나오는 우리나라가 이런 경제적 성장을 이끈 원동력은 바로 "매우 훌륭한 인적자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외국에 나와서야 비로소 느낄 수 있었던 것 중 하나가 우리나라만큼 isolated 된 culture가 형성된 나라도 없구나 였다. 여기 미국에서는 중국 본토, 인도, 유럽 전 세계 각지에서 영어 한마디 못 하는 사람들이 나와 개인의 목표를 향해 질주하고 경쟁한다. 그 단적인 예로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의 현 CEO는 다 인도인들이며 머신러닝/인공지능의 대가 또한 중국인들로 가득하다. 물론 규모의 레벨에서 격차가 크긴 하지만 갭이 크기에 우리는 더욱더 치열하게 해외로 진출해야 생존하고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앞으로 이곳 bay area에 있으며 한국에서 어쩌면 자신의 실력을 맘껏 뽐내지 못하고 있는 분들 혹은 기업 (최소한 내가 만나 뵌 분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 그런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 그리고 또한 이곳 실리콘밸리만이 가지고 있는 그 독특한 문화를 이제는 겉에서가 아니라 그 안에서 좀 더 장기적으로 체험하면서 탐구해보고 공유하고 싶은 바람이 있다.
Why SendBird 섹션을 적으면서 센드 버드 합류를 결정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뭔가 재미있는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느낌"이었던 것 같다. 나는 이런 감정을 느껴본 적이 살면서 두 번 정도 있는데 한 번은 글로벌 해커톤 서울을 준비할 때였고 다른 한 번은 킴비서를 운영할 때였다. 24시간 어디를 가던 항상 머릿속에는 그때 당시 하던 일이 떠올랐고 그게 자연스럽게 내 생활에서도 흘러나와 그게 또 다른 기회가 되고 더 성취할 수 있는 그런 하루하루 사는 것이 행복했던 날들이었다.
Life is a journey는 내가 좋아하는 문구 중 하나이다. 개인마다 각자의 삶이라는 여행의 주인공이고 모든 여행은 다 다르게 진행된다. 이번 결정은 내 여행 속 새로운 장의 연다는 점에 있어서 나에게 더 특별하게 다가왔다. 정말 운이 좋아 인터뷰 기회가 찾아왔고 나는 신중하게 선택을 하였다. 물론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힘들고 포기하고 싶은 시간도 있었지만, 끝까지 완주했다는 점에서 스스로에게 칭찬을 해주고 싶다.
궁금증이 많고 대화하기를 좋아하여 TMI(Too much Information)이라는 별명을 가진 나에게 "채팅"은 어쩌면 내가 인지하는 것보다 더 깊게 내 인생에 닿아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며 본 글을 마친다.
P.S.
먼저 선뜻 이 기회를 제안해주고 신속하게 진행시켜준 Taem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데드라인이 걸려있는 나를 위해 갑작스럽게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밤 10,12시까지 남아서 인터뷰를 진행해주신 People's팀의 Lucia, Andi, 그리고 Engineering Team의 Imju, Harry, Janna 그리고 마침 한국에 계셨음에도 불구하고 신속하게 offer letter 검토를 해주신 CEO John에게 감사의 인사를 꼭 올리고 싶다.
물론 언제 어디에서든 항상 응원해주시는 아버지, 어머니, 동생 그리고 수많은 에릭서포터즈분들께도 (친척, 친구 + GHS 크루들, 전 동료, 초중고대학교친구들, 만들래 친구들, 정지훈/최재규 교수님, 노태린 대표님, 내 의형제 미스터대쉬, 룸메형, 이전 룸메이트동생, 같이 공부하던 친구들, 메카니컬형들, 같이 운동하던 분들, 각종 이벤트에서 만나뵜던 분들 등등 너무 많아서 다 적지는 못 합니다ㅠ.ㅠ)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
추가적으로 궁금한 점(센드버드 지원, 실리콘밸리/샌프란시스코 방문, 스타트업 이모저모)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Linked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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