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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ostItLover Aug 15. 2020

내가  구글 행아웃보다 Zoom에 더 끌렸던 이유

why Zoom outperformed google hangout

내가 구글 행아웃보다 줌에 더 끌렸던 이유

aka why Zoom just outperformed google hangout



코로나가 터진 후 약 1달 정도 지났을 때에 지인과 Zoom의 가치(주식 가격)에 관해 꽤 심도 있는 토론을 나눴던 적이 있다. 그 친구는 zoom은 overrated이고 언제든지 다른 큰 기업들(Google, MS 등)이 조금 더 video conference을 키우면 금방 destory 될 것이고 주식 가격도 폭락할 것이다. 라고 주장했다.

그래서 내가 처음 그 친구에게 확인했던 건 1) 회사에서 Zoom을 사용하고 있는지 2) Zoom을 사용해본 적이 있는지였다. 역시나 회사에서는 스카이프를 사용하고 있었다



고객의 문제에 강박적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집요한 고민을 한 제품에 강하게 끌리는 나는 처음 줌을 썼을 때의 그 경험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한다.


1) Virtual background

Virtual background라는 걸 처음 경험했을 때 굉장히 인상이 깊었다. 내 방의 옷장은 미닫이형 거울형 옷장이다. 그리고 내 책상은 바로 그 거울 옷장 앞에 있다. 즉, 기존의 conference 앱을 이용했을 때는 백그라운드를 통해서 나의 모니터와 뒷모습이 다 보였던 까닭에 미팅 시간에 딴짓을 하지 않았더라도 무언가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그리고 또한 방이 정리 정돈되지 않은 날도 있고 나의 개인적인 공간을 공개한다는 게 마음 한편 불편한 부분이 없잖아 있었던 것 같다.

줌의 virtual background를 처음 경험했을 때 위의 불편했던 것을 말끔히 해소해주는 absolute wow experience를 경험했다.




다음으로는 이 글을 쓰게 만든 또 다른 Zoom의 제품 wow 경험... 을 이번 주에 하게 되었다.

2) Background Noise canceling

최근 며칠 동안 집의 외벽을 교체하는 공사 작업이 진행되었다. 망치를 두드리는 소리는 집안 전체를 울릴 정도로 컸고 아침부터 저녁 5시까지 진행된 공사 소음에 나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던 것 같다.


코로나 때문에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요즘 매일이 video conference의 연속이다.

미팅을 할 때 나는 이 망치 소리가 들려 미팅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 mute를 의식적으로 계속하고 있었고 어쩌다 한 번 모르고 mute를 까먹고 못 했던 적이 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아무도 망치소리에 관해서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신기한 마음에 "너네 망치 소리가 들리지 않아?"라고 물었는데 안 들린다고 했다.


몇 번의 테스트를 해본 결과 줌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어느 정도 noise canceling을 해주고 있는 것 같다. 아쉽게도 아직까지 내가 말할 때는 망치 소리가 함께 새어서 들어가지만 그래도 mute를 항상 해야만하지 않는 다는 점 그리고 카페 등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질텐데 그런 백그라운드 소음을 없애준다는 점은 꽤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친구와의 줌의 가치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와 그때 나는 이렇게 말했다.


"줌은 주식 가격으로 모든 걸 표현하지 못하는 무언가가 있어.. 그래서 나는 주식을 산거고 그 주식이 계속 오르는 게 그다지 신기하지 않아 그리고 내 생각에는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없을 거 같은 무언가가 있어"



논리적으로 완벽한 답변을 한 건 아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 무언가는


"고객의 문제에 대한 깊은 공감력과 창의력"과 "그 공감력을 제품에 녹여낼 수 있는 실행력"이었다고 생각한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다 구글 행아웃, 스카이프를 아주 오래전부터 서비스하고 있었고 제품의 기능을 구현할 인재 및 리소스가 줌보다 훨~~~ 씬 많았으면 많았지 없지 않다.


그러나 실제로 구글 행아웃과 스카이프의 조직은 고객의 핵심적인 문제점인 1) 개인 공간의 노출 2) 소음을 생각해내지 못했고 그냥 오프라인의 의사소통을 온라인으로 가져온 딱 그 정도의 가치만 창조했을 뿐이다.


문득 "줌이 이렇게 잘 되는 것은 결코 코로나가 왔기 때문이 아니었구나"라는 생각과 "줌은 언젠가 빛을 낼 기업이었고 코로나는 그냥 그 시기를 앞당겼을 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대기업이 스타트업을 살 수밖에 없는 이유에 아래 3가지를 줌을 통해서 깨달았다.

1) 고객의 문제를 바라보는 철학적 태도와 공감력

2) 그 문제를 해결하려는 미션에 대한 진정성과 깊은 고민

3)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편하게 잠을 못할 정도의 실행력


그리고 이 3가지는 비단 기업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고 개인에게도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Your time will naturally come if you understand the fundamentals of the problem and have endless tenacity to solve the problem 

 by Eric kim (yes... it's me... sorry ha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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