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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서 Nov 28. 2021

가을의 끝에서

가을이 지나가는 풍경

가을의 끝


나뭇잎들이 벌써 낙엽이 되어

바람에 팔랑거리면서 날린다.

이제 겨울이 다가오려는 듯하다.

벌써 한 해가 저물어가는구나.


환경미화원들이 분주해진다.

낙엽들을 포대자루에 한 가득 채우려고,

한 해의 끝자락에서

나는 지나가는 시간들에 대해 생각에 빠진다.


가을이 지나면

겨울이 머지않아 다가오는데

올해로부터 2년 전부터 가을이 특별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행으로

사람들의 마음에 웃음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올해 겨울은 어떠할지,


나무들은 나뭇잎들을 털어내는데,

사람들은 나이를 점점 먹어간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되어 가고,

어른들은 노인들이 되어가며,

노인들은 살아온 세월들을 회상한다.

예고 없는 죽음 앞에서

시간의 덧없음을 느낄 뿐이다.


한 해의 마지막이 다가오는데,

올해의 남은 시간들을 곰곰이 세어본다.

길가에 떨어져 있는 낙엽들을 바라보면서,

시간의 하나하나를 반성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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