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충동
인생이 덧없다.
내가 살아온 삶이 허무하다.
세상에서 태어나서
내 이름의 뜻대로 살지 못했다.
집에서는 모친 때문에 스트레스가 쌓이고,
일터에서는 상급자와 선임 때문에 열받는다.
교회에서는 나를 외면한다.
내가 자살을 택해야 하는가?
나 하나 죽어도
그들은 나를 기억하지 않을 터니깐,
나 하나를 절망에 빠뜨린 것.
그들은 예수님 앞에 섰을 때
나의 자살을 해명할 수 있을까?
그들은 오히려 변명과 핑계를 대겠지.
우리는 괴롭힌 적이 조금도 없었는데,
지가 괜하게 죽었다고 말이다.
예수님은 뭐라고 말씀하실까?
나 죽으면
그들은 신나게 춤추고 노래 부르겠지.
그들은 내가 없어서
아주 많이 행복하겠다고 말하겠지.
나의 한 맺힌 죽음을 깨닫지 못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