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찡하다
아내가 잠시 베트남에 다녀온다고 했는데......
허전함 속에서
아내가 잠시 베트남에 갔다 온다 했다.
베트남 주민증이 바뀌었다고 해서,
2주간의 휴가를 얻은 거였다.
근데, 내 마음은 찡하다.
같이 베트남에 가지 못한 것이
내 마음에 한이 되고 말았다.
아내는 베트남에 있는 동안에
처갓집 식구들에게
내 소박한 안부를 전해주겠지.
처갓집에서
아내는 장모님의 기도를 받으며,
얼마 전에 결혼했다는 처제를 만날 것이다.
아내도 나이를 먹어간다.
대한민국에서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으로 살아가는
아내의 동향 언니에게
아내의 소식을 전해 주었다.
그 언니도 얼마 전에 베트남 주민증 때문에
잠시 베트남에 다녀왔다고 한다.
내일부터 2주 동안
나는 남쪽 하늘을 바라보며
아내의 무사 귀국을 위해 기도해야겠지.
아내가 베트남에 잠시 가 있는 동안,
아내는 여객기에 몸을 실으면서
잠시 동안 한국생활의 어려움을 잊어버리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