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글을 쓰는데에 대한 대단한 열정이 있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은 모양이다.
처음엔 제대로 내 글을 발행하고 싶어서 브런치 북을 만들었다.
그리고 첫번째 글을 올렸다. 몇번이나 고치고, 사진도 넣고, 글씨 굵기도 달리하면서... 최대한 가독성있게.
그래서인지 첫번째 글인데도 불구하고 내가 생각한 것 보다 많은 분들이 읽어주셨다.
올라가는 조회수와 하트 수와 비례하게 내 부담감도 커져갔다.
일요일까지 올려야 한다는 기한이 생겨서인지 글은 더 안 써졌다.
그리고 느꼈다.
아... 취미는 취미인 이유가 있구나.
글쓰기에 대한 내 열정은 취미 정도였던 것이다.
그런데 그런 글쓰기에 취미만큼 필요한 열정보다도 더 쏟아부어야 하는 일로 상정을 해버리니,
당연히 하기 싫었던 것이다.
얄팍한 내 열정이 밉기도 하지만
그런 내 열정의 정도를 깨닫고 알아가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