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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ul Lee Feb 16. 2024

<  고소애 > 과자를 선물로 받고서

감사로 반응한 선물들

  사역지에 출근하여 오전에는 학교에서 근무하고 저녁에는 7명의 캡틴들과 함께 오랜만에 만나다. 이 캡틴이라 하면 기숙사에 머무는 어린 초등학생 4-5명을 학업과 생활에 도움을 주는 중고등학생을 일컫는 직책이다. 이들 앞에 <고소애> 과자를 내놓고 먹게 하다. 명수대로 과자가 없어 주어진 다섯 팩을 테이블에 올려놓다.

그것은 미국에서 오신 한 손님을 통해 하루 전에 받은 따끈따끈한 선물이다. 비행기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 유럽을 통과하고서야 내 손 안까지 이른 것이다. 그게 내 손에서 그들의 입까지 가게 되다. 신기하지 않은가?  그리하여 받은 선물로 인해 고마운 마음이 일어나 간략히 적어보고자 한다.



  가게에 가 먹고 싶은 과자 한 가지를 구할 때라도 수많은 사람들의 손을 통해서, 제작된 여러 장소로부터 그것이 내게 오는 과정이 간단하거나 단순하지는 않은 듯싶다.




  시장에서 구하는 배추 한 포기가 구매자의 손에 이르는 과정은 어떨까? 농사짓기를 좋아하다 보니 슬그머니 작물 재배를 제시한다.


  먼저 농부의 수고가 떠오는다. 적절한 시기를 맞춰 필요한 거름과 미네랄을 넣고 작물에 적합한 밭을 만들다. 이후에 씨앗을 구하여 밭에 뿌리든, 아니면 모종을 사서 직접 심는다.

거기에 물도 준다. 비가 오던가 아니면 사람이 직접 물조리개나 스프링클러를 이용해 물을 준다.


  이제부터 작물이 자라기 위해 자연이 제공할 것들이 있다.

그중의 하나가 이산화탄소(CO2)다. 이것은 사람을 포함해서 동식물이나 광물질 등에서 배출된 것으로 공해의 주요 성분이며 지구 주위에 있는 오존층을 파괴하는 그래서 온갖 질병을 야기하는 요소이다. 그런데 바로 이게 식물의 양분 생산에 중요하게 쓰이게 된다. 그리고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산소를 만들어준다.

그리고 또한 햇빛이 필요하다. 그것은 태양에서 지구까지 찾아온 빛이다. 두 사의의 거리로는 약 1억 5천만 키로고, 빛이 8분이 넘는 시간 달려야 이른다고 한다.

이렇게 햇빛을 에너지원으로 물과 탄소가 양분인 녹말과 사람에게 필요한 산소를 만드는 탄소동화작용을 하게 된다.  그 양분으로 배추가 만들어져 결국 우리에게까지 오게 된다.

그러니 거저  된 것이 없고, 우연히 그냥 주어진 것이 없다 하겠다. 적게 보이는 것이 결코 많지 않음이 아니고, 작게 보이는 것이 결코 크지 않음이  아니다.




맛있는 과자를 먹는데도 수많은 재료와 사람의 손길이 들어가고, 한 포기 배추를 사는데도 사람들의 수고와 자연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 하겠다. 함께 사는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그리고 우리 곁에 있는 자연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 자연스레 이런 사람들, 자연을 만드신 창조주의 이름을 높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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