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브런치스토리의 새내기 작가다. 작가라니 ㅎㅎ 쑥스럽기만 하다. 이는 단지 뭔가 다양하게 표현하고자 사고의 바닥까지 내려가 걷어 올리려는 손짓이기도 하다. 처음 몇 가지 글을 올리려는데 먼저 작가를 신청해야 된다 하여 어쩔 수 없이 작가라는 이름을 얻게 되다.
그리고서 글들을 올리는데 이웃들의 소견을 동시에 받고 싶었다. 내가 나를 보는 눈도 필요하지만 이웃들이 보는 시각도 엿듣고 싶은 게 나의 맘이렸다.
그중의 한 글을 혜은이에게 톡으로 보내면서 대화가 시작되다. 그럼, 들어가 보자.
나:
혜은아, 잘 있어?
내가 브런치스토리에 써본 건데 한 번 봐줘. 평가 부탁해.
혜은:
다른 글들도 보았네요 ^^
제가 어찌 Paul Lee님의 글을 평가할 수가 여 ㅎㅎㅎ
그래도 참 따뜻한 내용이었어요. 여인들
억새풀 내용이 엮이니 억척스러울 수 있는 그 여인들이 더 아름답게 느껴졌어요..!
그리고 20대 불공정과 불안에 대한 글은 저도 느끼는 부분이라 공감하며 읽어 볼 수 있었어요
저도 이번에 퇴사를 결정하게 되었는데 불평 불안보다도 앞을 향해 도약하는 혜은이 되길..!!!
나:
그래. 고맙다. 시도하면서 삶의 지경을 조금이나마 넓혀보려는 마음이란다.
그런데 어찌 퇴사를 생각했니?
혜은:
음..
결론은 저랑은 결이 안 맞는 곳인 거 같았어요..!
3층 어린이집이 있고 2층에도 어린이집이 분리되어 원장님이 각각 계시는데 제가 작년에 정교사 승진으로부터 탈락되면서 (사실 3층 원장님이 저를 좋아하시지 않으셨어요.. 저에 대한 문제점들만 보셨고 그것을 그대로 2층 원장님과 이야기를 나누셨나 봐요) 2층 어린이집으로 내려갔는데 3층 원장님이 말씀하신 그대로 (토씨하나 다르지 않게) 저를 평가하고 하나부터 열까지 저를 지적하시더라고요.
그래도 그것도 버틸만하고 그 틀을 없애버리자 라고 생각하며 정교사 자리를 준비했는데 뒤에서 저를 안 좋게 이야기하시는 모습에
아무리 열심히 해도… 뒤에서는 안 좋게 이야기하시는구나.. 싶어서 그만 두기로 했어요!
정말 교사들 앞에서 저의 문제점을 항상 지적하고 평가하시면서 저의 자존감을 너무 깎아내고 계시더라고요…^^; ㅎㅎ
그래도 굴하지 않고.. 잘 지내고 있음에 제가 단단해지는 시간이었구나~라는 생각을 한답니다 ㅎㅎㅎ
나:
혜은아! 얼마나 힘든 과정을 지냈어? 너무 고생이 많았겠다.
깎아내는 사람이 있고, 세워가는 사람이 있지. 만들어진 자를 쓰는 자가 있거나, 만들어서 쓰려는 자가 있지.
어떻게 하든 허물고자 하는 이들 앞에서는 방도가 없었겠구나. 좋으신 우리 주님은 너를 만들어 쓰시려 하시기에 너를 위해 귀한 분을 준비하고 계실 것이야.
살아계신 우리 주께서 모든 형편을 보고 알고 계시기에 선한 길을 인도하시지. '강하고 담대하라 바로 그분이 함께 하신다'
세상은 만만치 않다고 하지만 세상을 다스리시고 우리를 배치하시는 이가 우리에게 계시지. 그분 앞에서 힘 있다고 자기 권세를 내세우려는 빌라도에게 아버지께서 그 권세를 주지 않았다면 받을 수 없었으리라고 말씀하시기도 하셨지.
이와 같이 그분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받은 너이기에 그분을 향하여 겸손히 더 나아가는 기회가 되리라 본다. 사랑한다. 낙심하지 않으면 반드시 기회가 온다. 더 당당히 살아가자. 혹 믿는다 하는 자들의 눈치나 평가도 고려말거라.
너를 믿어주고 세워 쓰시고자 하시는
그 분만 보면 보게 된다, 새 길을.
혜은:
맞아요..
선생님 감사합니다..!! 응원에.
무너지더라 더 다시 일어나고 믿는 자라도 그들의 평가와 눈치에 넘어지지 않고 그 분만 바라보며 나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