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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경 Nov 23. 2023

인간답게 산다는 의미

불안함 속에서 자아 찾기

답은 간단하다.

 

고민되는 순간에, 그 사람이 네가 되고 싶은 사람인지 판단해 보라는 말.

 

옆에 앉은 회사동기가 자격증 공부를 시작했다.

아 초조하다. 정말 나약한 사람.

남아서 공부하고 가겠다는 말에 심장이 쿵쾅쿵쾅.

난 무엇을 위해 어떤 것을 노력하며 살고 있는가?

흘러가버리는 시간을 원망하며 핸드폰 속에 갇혀 살고 있진 않은가?

 

지독한 모순과 함께  다시 한번 고민의 늪에 빠져버렸다.

 

불안함 속에 퇴근하는 그날,

그때 들었던 말이 떠올랐다.

 

답은 아니다.

난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

 

지금도 옆에서 적은 금액 하나를 맞추려고 고군분투 중인데, 숫자 하나에 신장이라도 떼어줄 기세다.

 

내 신장도 소중하지만 내 인생은 더 소중하다.

 

돈만 좇는 사람이 되고 싶은 것도 아니고

나만 만족하면서 살고 싶은 것도 아니다.

적당히 인정받으면서도 스스로가 행복한 그런 일은 뭘까.

 

유시민작가에게 인간다움을 물었을 때 그는 “자기 결정권”이라고 했다.

가장 인간답다는 것은 스스로 결정하며 산다는 것.

결국 내가 스스로 결정해 낸 것이다.

내 인생은 내가 결정한 대로만 흘러갔다.

 

사회적인 압박과 가정환경도 영향을 줄 순 있어도

단 한 번도 대신 결정해주진 않았다.

 

나는 인간답게 살고 있구나.

 

무한한 우주의 작은 점과 같은 존재일지라도

내가 살아가는 것에 나만의 의미를 두고

스스로 결정하며 살아간다면

그것 자체로 의미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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