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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nya J May 23. 2024

8년전 5월 22일

캐나다 인생 시작

나에게는 특별한 날들이 참으로 많다. 생일, 첫 데이트날, 결혼 기념일, 영주권자된 날, 시민권자된 날, 첫 출근날, 부서이동한 날 등등 별거 아닌것들에 나름 의미를 붙쳐서 그 날들을 기억한다. 그 중에서도 5월22일은 언제나 나를 설레게 하는 날이다. 바로 캐나다에 도착한 날이다. 몇번 캐나다 여행은 적은 있지만 지금의 나를 여기 있기 해준 결정적인 날이기에 이날을 언제나 기억하고 싶다. 


페이스북에는 과거의 오늘, 당신이 포스팅한 기록물들을 리마인드 시켜주는데 8년전부터 꾸준히 5월 22일에 나는 이날을 기념했다. 

"1 year ago, today, I came to Canada."

"2 years ago, today, I came to Canada."

"3 years ago, today, I came to Canada." 

.

.

.


그리고 오늘 나는 또 다시 포스팅을 한다.

"8 years ago, today, I came to Canada. I am truly grateful for being here."


나의 30대와 함께 시작한 캐나다 인생. 성인인 나이로 왔지만 다시 어린아이가 되버린 마냥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 지 막막했던 시간들. 세상에 지친 나에게 다시 새 삶을 시작하게 해준 나라. 그래서 캐나다에 있는 것만으로도 언제나 내 삶은 감사로 시작한다. 이 순간을 감사하지 않으면 이 곳에 있을 이유가 없다. 


이제 새로운 8년차 인생을 다시 시작한다. 매년 달라져가는 내 모습을 보며 내가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관찰한다. 8년동안 전부를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매년마다 지금의 내가 되기 위해 달려온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그래서 나는 내년의 나에게 또다른 나를 선물하려 한다. 그 선물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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