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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국산 맞나.." 드디어 나온 기아 텔루라이드

by 이콘밍글

강렬한 전면, 커진 몸집
북미 맞춤 전략, ‘텔루라이드’ 재출격
팔리세이드·익스플로러와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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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텔루라이드/출처-기아


기아가 2027년형 신형 텔루라이드를 공식 공개하며 북미 SUV 시장에 또 한 번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번 모델은 오는 11월 20일(현지시간) LA 오토쇼에서 실차가 공개될 예정이나, 그에 앞서 외관과 실내, 일부 제원 등이 먼저 공개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 모델보다 커진 차체와 직선 위주의 디자인, 새로운 전면부 구성 등 전반적인 변화가 확인됐다.


기아는 북미 전용 전략 모델로 자리 잡은 텔루라이드를 통해 혼다 파일럿, 포드 익스플로러, 토요타 하이랜더 등과 본격 경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강인함 더한 외관, 실내는 더 간결하게

2세대로 거듭난 신형 텔루라이드는 크기를 키우고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며 SUV 특유의 존재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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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텔루라이드/출처-기아


특히 전면부는 이전보다 한층 더 강렬해졌다. 각진 차체에 수직형 LED 주간주행등(DRL)과 직선 라인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어우러져 강인한 인상을 준다. 이전 세대의 ‘역-L자형’ 테일램프는 완전히 수직형으로 교체되면서, 전후면 모두 수직 조형의 통일감을 갖췄다.


기아는 이번 텔루라이드에 오프로딩 성향이 강화된 ‘X-Pro’ 트림을 새롭게 선보였다. 블록 패턴의 대형 그릴과 돌출된 견인 장비가 SUV의 터프한 이미지를 극대화한다. 반면 ‘SXP’ 트림은 일부 그릴과 범퍼에 투톤 처리를 적용해 도시적인 세련미를 가미했다.


실내는 복잡함을 덜고 직관성을 높였다. 두 개의 12.3인치 디스플레이를 나란히 배치한 구조는 유지되지만, 대시보드는 단순화해 시인성과 조작성 모두를 고려한 설계로 바뀌었다. 스티어링 휠은 새로운 곡률을 적용함으로써 조작감을 개선했고, 기어 조작 방식도 센터콘솔 방식에서 컬럼 방식으로 전환해 공간 활용을 높였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오렌지 또는 블랙 가죽 소재를 적용한 시트 디자인과 새로운 내장 소재의 조화다. 시각적 뿐만 아니라 실사용자의 편의성과 감성 품질까지 고려한 변화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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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텔루라이드/출처-기아


텔루라이드는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 팰리세이드보다 인지도가 높은 모델로 꼽힌다. 올해 들어 10개월간 10만 1069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기록했다.


경쟁 격화 속 ‘텔루라이드’의 입지

이번 신형 텔루라이드는 기아 내부 경쟁자인 쏘렌토는 물론, 현대차의 팰리세이드, 싼타페와도 직접적인 경쟁 구도를 형성한다.


여기에 외부 경쟁자들도 다양하다. 혼다 파일럿, 토요타 그랜드 하이랜더, 포드 익스플로러, 마쯔다 CX-90, 닛산 패스파인더, 지프 그랜드 체로키 L 등 3열 SUV 시장은 다양한 선택지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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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텔루라이드/출처-기아


포드 익스플로러는 최대 400마력의 ST 트림과 오프로드 지향 ‘트레머’ 모델 등을 갖추고 있으며 마쯔다 CX-90은 스포티한 주행 성능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닛산 패스파인더는 외관과 기술 개선은 이뤄졌지만, 파워트레인은 기존 모델과 큰 차이가 없다.


지프는 최근 와고니어 라인업을 정리하며 그랜드 와고니어의 가격을 낮추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보완하고 있으나, 여전히 가격대가 높은 편이다.


이러한 가운데 텔루라이드는 플래그십 SUV의 면모를 갖추면서도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를 유지하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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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텔루라이드/출처-기아


파워트레인 관련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기존 자연흡기 V6 대신 새로운 3.5리터 엔진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적용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는 순수 전기차인 EV9과의 역할 분담을 고려한 구성으로 보인다. 자세한 정보는 오는 11월 20일 LA 오토쇼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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