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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본 한국車 수준 아니다”… 현대차 신차 공개

by 이콘밍글

베일 벗은 정통 오프로더 ‘크레이터’
현지 맞춤 전략으로 美·中 동시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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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5 XRT/출처-현대차


현대자동차가 기존의 이미지에서 완전히 탈피한 새로운 차량을 공개하며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했다.


미국 LA 오토쇼를 기점으로, 현대차·기아는 북미·중국·중동 등 주요 해외 시장에 맞춤형 전략 모델을 대거 선보인다.


특히 이번에 처음 공개된 정통 오프로더 콘셉트카 ‘크레이터’는 현대차가 미국 오프로드 시장에 본격 도전장을 내밀겠다는 신호탄으로 주목받고 있다.


북미 전용 모델 대거 공개, LA 오토쇼 전면 무대에

현대차와 기아는 11월 21일(현지 시간) 개막하는 ‘2025 LA 오토쇼’를 통해 북미 전략 모델을 대거 공개한다. 미국발 관세 인하(25%→15%)로 숨통이 트인 상황에서, 이번 오토쇼는 글로벌 현지화 전략의 첫 시험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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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텔루라이드 X-프로/출처-기아


기아는 북미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끈 SUV ‘텔루라이드’의 2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텔루라이드는 2019년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한 이후 6년 만에 생산량이 2배로 증가했으며 올해 3분기 기준으로는 기아 미국 판매량의 14%를 차지할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 이번에 공개되는 신형 모델은 포드 ‘익스플로러’와 직접 경쟁할 제품으로, 북미 전역에 본격 투입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고성능 브랜드 ‘N’을 앞세운 전동화 차량과 하이브리드 SUV를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특히 하이브리드 SUV와 고급 친환경차 라인업을 통해 북미 친환경차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크레이터, ‘무늬만 오프로더’ 비판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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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터 콘셉트 티저/출처-현대차


현대차의 콘셉트카 ‘크레이터(CRATER)’는 포드 ‘브롱코’, 지프 ‘랭글러’가 양분하고 있는 미국 오프로더 시장을 정조준한 모델로, 캘리포니아 어바인에 위치한 현대 미국 기술연구소(HATCI)에서 개발됐다.


현대차의 기존 시도였던 XRT 라인업과 픽업트럭 ‘산타크루즈’는 시장에서 강력한 반응을 이끌지 못했다.


산타크루즈는 도시형 SUV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고, XRT는 ‘외관만 오프로드’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따라 크레이터는 접근각, 짧은 오버행, 각진 펜더 등 구조적 디자인 요소에서부터 철저히 기능 중심으로 개발됐다.


중국·중동도 맞춤 공략, 전동화·수소 기술 본격화

북미 외에도 현대차는 중국과 중동에서 맞춤형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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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시오/출처-현대차


중국에서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설계된 전용 전기차 ‘일렉시오’의 판매를 지난달부터 시작했다.


일렉시오는 한 번 충전에 722km(중국 인증 기준)를 주행할 수 있는 경제형 SUV로, 2017년 사드 사태 이후 침체된 중국 판매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는 또한 중국 광저우시에 수소버스 25대를 올해 안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중국 상용차 업체 카이워그룹과 공동 개발한 모델이다.


중동 시장에서도 SUV와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다양한 전동화 모델을 중심으로 한 라인업 확대가 진행 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에는 내년 4분기부터 현지 생산법인을 가동하며 고온과 모래먼지에 강한 차량을 중심으로 SUV 시장 공략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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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올 뉴 넥쏘/출처-현대차


일본에서는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를 처음으로 공개하며 토요타 ‘미라이’에 정면 도전했다. 현대차는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양산 체계를 구축한 만큼, 일본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앞세운 승부를 본격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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