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니로/출처-기아
기아가 4년 만에 ‘니로’의 신형 모델을 선보인다. 전기차 EV3와 셀토스 하이브리드의 등장 이후 시장에서 사라지는 듯했던 니로는, 보다 세분화된 전동화 전략 속에서 부분변경이라는 방식으로 살아남았다.
같은 시기, 셀토스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새롭게 품은 3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거듭난다. 두 차량 모두 내년 1월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기아는 이들을 앞세워 하이브리드 SUV 시장의 영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기아는 내년 1월, 2세대 니로의 부분변경 모델을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모델은 2022년 출시 이후 4년 만의 변화이며 ‘SG2 PE’라는 프로젝트명으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
현행 니로/출처-기아
한때 니로는 EV3와 셀토스 하이브리드에 밀려 단종설이 제기됐으나, 기아는 전동화 수요에 보다 촘촘하게 대응하기 위해 상품성을 강화하는 쪽을 택했다. 현재 최종 프로토타입을 제작해 실제 도로에서 주행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디자인 변화는 눈에 띄게 크다. 세로형 전·후면 램프, 날렵한 범퍼 등은 최근 기아 SUV 라인업의 디자인 정체성을 반영했다.
파워트레인은 기존처럼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순수 전기차(BEV)로 구성된다. 유럽 시장에서 니로 EV가 단종된 사례처럼 시장별 수요에 따라 파워트레인 구성이 달라질 수 있다.
신형 셀토스는 ‘SP3’ 프로젝트명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내년 1월 완전변경된 3세대 모델로 출시된다. 기아는 셀토스를 통해 소형 SUV 주력 모델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현행 셀토스/출처-기아
이번 셀토스는 현대차그룹의 최신 ‘K3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돼 전장과 휠베이스가 확장되며 이에 따라 실내 공간도 넓어진다. 디자인 역시 더욱 날렵한 외관으로 바뀌고 상품성이 대폭 강화된다.
이번 모델에서 가장 큰 변화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추가다. 셀토스에 처음 탑재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1.6리터 기반 141마력급 성능으로, 현대차 코나 하이브리드와 유사한 구성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전자식 상시 사륜구동(E-AWD) 시스템까지 추가되면서 주행 성능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기아는 늘어나는 하이브리드 수요에 대비해 셀토스를 광주와 화성 공장에서 병행 생산하는 체제를 준비 중이다.
기아는 현재 총 6종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운영 중이며 이를 2030년까지 10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생산량도 현재의 연간 50만대 수준에서 90만대 이상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EV3/출처-기아
기아는 이미 전기차 시장에서 EV3, EV6, EV9 등으로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기아는 2025년 기준 국내 전기차 누적 판매 1위(5만 5324대)를 기록했다.
현행 셀토스/출처-기아
니로는 단종 위기에서 벗어나 부분변경을 통해 다시 시장에 나서고, 셀토스는 완전변경과 함께 하이브리드 모델을 새롭게 추가했다.
기아는 이 두 모델을 중심으로 하이브리드 SUV 시장의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1월 동시 출격을 앞둔 니로와 셀토스는 기아 전동화 전략의 핵심 축으로 자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