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은진기 Jan 01. 2016

참된 삶과 성공이란?

“태어나면서부터 친부모의 품을 떠나 사회에 던져진 이 아이들의 인생은 어떻게 펼쳐질까?”


얼마 전 봉사활동을 갔다 왔다. 입양을 기다리는 아가들을 돌보는 일이었다. 내려놓기만 해도 안아달라고 계속 징징대던 우리 아이들과는 달리 때도 덜 쓰고, 눈을 맞춰주고 웃어주기만 해도 활짝 웃는 모습이 너무 예쁘면서도 동시에 안타까웠다. 봉사처에서 사람 한 명이 아가 여려 명을 맡아서 씻기고, 먹이고, 재우고, 기저귀 갈아주는 것도 벅찬데 한명 한명 놀아주고 안아주는 시간은 절대적으로 부족 할 수 밖에 없는 건 당연하다.


분유 냄새와 아가들의 울음소리가 익숙해질 무렵 복도에 40대 중반 정도로 보이는 백인 여자가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로 보이는 동양 여자애와 함께 너무나도 행복한 모습으로 아가를 돌봐주고 있길래 말을 걸어봤다.


“Hello. Where are you from?”
“Oh hi, I’m from Sydney. You are here to volunteer right? It’s so great to see young men like you come to volunteer. We are always in need of extra hands, and the babies need a lot of loving and care.”
“Oh do you work here?”
“No. I’m here to adopt my 4th baby tomorrow. This is my daughter who I’ve adopted here. She was my second.”

갑자기 혼란스러워졌다. 우리나라 사람도 아닌 이 호주 분은 여기서 4번째 아기를 내일 입양하기로 했다고 한다. 내 아이를, 내 핏줄을 돌보는 것도 고될 때도 많고 어깨가 무거운데 이 분은 타인 아이의 삶을 온전히 책임지기로 하는 엄청난 의무를 4번이나 지기로 한 것이다. 그러면서 내일이 너무 기다려진다며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 분에게는 ‘입양’이 ‘희생이 필요한 숭고한 활동’ 이 아니라 ‘함께 삶을 나누는 행복’이 아닐까?


곁에 있는 딸아이를 보니 엄마와 사이가 매우 좋고,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게 느껴졌다. 내일 입양 되는 남자 아가도 사랑을 많이 받으면서 3명의 형, 누나들과 행복하게 자랄 것이라는 확신이 들어 괜한 안심이 되었다.


집에 돌아오는 길. 갑자기 내 자신이 너무 초라하게 느껴졌다. 내가 요즘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들이 너무 하찮고 부질없게 느껴졌다. 그리고 입양은 못할 지라도 어떠한 방법으로라도 조금 덜 혜택 받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그 동안 잊고 지냈던 마음가짐이 다시금 들었다.


불현듯 주변의 시선과 사회적인 가치에 얽매이지 않고 나 자신에게 좀 더 진실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는 아마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다. 그저 흘러가는 인생이 아니라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과감하고 용기 있게 방향을 트는 출발점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What is success (무엇이 성공인가)        

To laugh often and much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것
To win the respect of intelligent people and the affection of children
현명한 사람들에게는 존경을 받고,
아이들에게는 사랑을 받는 것

To earn the appreciation of honest critics and endure the betrayal of false friends
정직한 비평가로부터 진가를 인정 받으며,
거짓된 친구들의 배신을 참아내는 것

To appreciate beauty
아름다움의 진가를 알아보는 것
To find the best in others
다른 이들에서 최고 좋은 면을 찾아내는 것

To leave the world a bit better, whether by a healthy child,
a garden patch or a redeemed social condition
아이를 낳아 바르게 잘 기르든,조그만 정원을 잘 가꾸든,
또는 세상살이를 개선하든
세상을 조금은 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

To know even one life has breathed easier because you have lived.
당신이 세상에 존재하였음으로 인해,
단 한 사람이라도 더 수월하고 행복을 누리게 되는 것

This is to have succeeded.
이것이 성공하는 것이다.

-랄프 왈도 에머슨(Ralph Waldo Emerson)

***

<About 은진기>

저는 오랫동안 속삭이던 내면의 목소리를 따라 억대 연봉과 훌륭한 복지를 제공하던 안정적인 직장을 뿌리치고 나와 잡플래닛에서 커리어 컨설턴트로 활약 중입니다. 직장인과 기업의 발전과 행복에 기여하는 것을 Mission으로 삼고, 커리어, 기업문화와 HR을 주재로 Blog을 운영하며 국내외 미디어에 기고를 하고 있습니다. 외국계기업, 대기업, 컨설팅사, 스타트업 및 글로벌 헤드헌팅사에서 직접 격은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실질적인 커리어 관련 조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커리어 방향 설정, 퇴사/이직 등의 고민, MBA/석사 관련 궁금증, 이력서/자소서 작성, 한국어/영어 면접 준비 및 직장생활 관련 고민 등, 커리어 관련 주제로 컨설팅을 원하시면 jinki.eun@jobplanet.com 또는 카톡(ID: jinkieun)으로 연락 주십시오. 


경력

-      현 Jobplanet 커리어 컨설턴트

-      전 Spring Professional(글로벌 헤드헌팅사) Senior Consultant

-      전 삼성화재 경영기획팀 과장, 인사팀 책임

-      전 Otsuka International 영문기자 및 사내홍보 사원

-      국내대기업, 외국계 기업, 중견기업 등, 30개국의 3,000명의 넘는 국내외 인력들에게 교육/컨설팅 진행

-      커리어, 이문화, 한국의 교육, 기업문화관련 강의 및 블로그 운영 www.jinkieun.com

학력

-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MBA (HR/전략Focus)

-      Rutgers University 사회학 학사 (심리학 부전공)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