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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번째 스무살 Nov 22. 2023

60년 인생, 후회되는 일 5가지

환갑에 생각해보는 아 그 때 이럴 걸, 저럴 걸, 그러지 말 걸!

BEST1

반포 아파트 살걸

반포나 잠원동 아파트 안산것

용산에 있는 아파트 두 채(지난 글, 잘한 일 5가지 참고)를 강남으로 옮겨 보려고 잠원동에서 전세로 살면서 기회를 보고 반포, 잠원동 아파트를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용산 아파트가 기대한 만큼 올라주지 않았고 용산 아파트가 두 채 여도 다 거기다 올인 하기엔 자식 과외비, 학원비, 아들 유학까지 보내다 보니.... 감당하기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당시 잠원 재건축 아파트가 7억, 용산 집 두 채 해서 그때 10억 쯤 했는데 가격이 좀 내리면 사야지 하고 기회를 기다렸습니다.  5억~6억쯤 사려고  했더니 계속 더 오르기만 해서 살 수 없었습니다.  

무리해서라도 그 때 그냥 질렀더라면 하고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지금은 30억이 넘습니다.

용산에서 월세 나오는거에 연연해서 반포 아파트 구매를 지르지 않았던게 많이 후회됩니다. 크게 멀리 생각을 더 했더라면 용산 보다 훨씬 더 가격 경쟁력이 있었을 텐데 ㅠㅠ


BEST2

자식들 원룸이라도 사줄걸

지들이 알아서 잘 살 수 있을 지 알았습니다.

그때 생각은 제가 주택 청약을 해서 프리미엄을 많이 붙여 팔아서 득을 본 경험 때문에 자식들도 그렇게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2010년 초 목동에 사는 친한 친구가 아들 이름으로 가양동에 전세 껴서 몇천 더해서 아들 작은 아파트를 사줬지만 저는 아직 때가 아니다 하여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10년 이상 지난 지금은 그 가격으론 가양동집을 도저히 살 수 없습니다.

딸은 작업실이 필요해서 월세로 전전하는 것을 보면서 그때 친구 따라 같이 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합니다.  아들도 결혼할 때 훨씬 수월하겠다 생각해서 많이 아쉬움이 남습니다.


BEST3

공과 사는 확실히

형제랑 같이 투자를 했는데  이익이 나니까 조카가 나서서 안면몰수하고 언니는 우리 일을 갑자기 자기 딸 하고만 말하라고 하며 변호사 운운하고 지금껏 본 적이 없는 목소리와 얼굴을 보였습니다.  가장 믿고 의지했던 언니라 중요한 일임에도 따지지 않고 믿었기 때문에 그 고통은 감히 상상 못할 정도여서 차를 타고 가다 갑자기 내려서 하고 싶은 말을 혼자 중얼거리고 통곡하며 우는 내 모습을 보고 멍해져서 이러다가 내가 없어질 것 같아 가슴속에 묻었습니다.

한쪽 팔이 떨어져 나가는 아픔이었고 정신장애가 올 정도로 큰 고통이었습니다.


BEST4

주위 사람을 너무 믿은 것

10년 이상 만났던 지인들과 친인척에게 배신을 당하고 나 자신의 못남에 자책했습니다.

시절 인연이라 생각하며 떠나보내였고 아직까지 돌아보며 아픔을 껴안아주면서 지냅니다.

지금도 아픔이 스멀스멀 올라올 때면 겁나고 가슴이 아픕니다.  잊어야 사니까 무관심과 미운 마음 없이 살려고 노력하니까 시간이 어느 정도는 해결해 주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가끔 생각나거나 그때 이야기를 할 때면 아직도 발작 버튼을 누른 것처럼 마치 어제 일처럼 그 고통이 떠오릅니다


BEST5

평택 아파트 구입한 것

월세의 달달함이 있었지만 소탐대실

남편이 명예퇴직을 하게 될 걸 예상하고 생활비 걱정을 일찍이 계속했습니다.

그때 떠오른 생각은 미군 렌트를 해서 충당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평택의 아파트를  분양받아서 미군에게 렌트를 하면서 임대 사업자가 되면서 생각보다 수중에 들어오는 건 별로 없습니다.  물론 대출 이자가 많이 오르기도 하였고 복비도 비싸고 또 다른 곳에 비해 집값은 거의 안 오르고 다주택자로 세금만 많이 나갑니다.

평택도 고덕은 좀 올랐는데 팽성읍 렌트에만 신경 쓰다 보니 소탐대실이었습니다.

그래도 아무것도 안 하는 거보다는 뭐라도 하는 게 낫다고 위안을 삼아요 ㅎㅎㅎ


60살 2023년 지난 세월 후회되는 5가지를 글로 적어보니 속이 좀 쓰리지만 괜찮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떤 일이 최고 후회되는 일인가요? 궁금합니다.

다음 이야기는 5년 안에 앞으로 바라는 점 5가지 입니다.

구독과 라이킷 부탁 드릴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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