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딸이 그 무섭다는 중2병에 걸렸습니다.
사춘기에 접어들어 감당이 안되게 저를 힘들게 했었죠.
저는 많이 부족한 채 딸교육에 욕심을 부리며 의욕만 앞선 못난 엄마였습니다
지금도 그래서 딸한테 미안한 마음이 있습니다.
제가 좀 몰아붙여도 착하던 딸이 어느 날 날벼락처럼 돌변해서 저는 땅끝까지 끌려 내려간 느낌이었습니다. 어떤 것으로도 표현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때 어떤 글에서 보니 자식들이 사춘기시절 반항할 때 자기 생각 대로도 해보게 하고 실패도 겪어야지 그러면서 아이들은 더 성장하고 비로소 본인으로 클 수 있어서 꼭 필요한 기간이라 그때까지 기다려주면서 사랑으로 지켜봐 주어야 한다지만 그 시간은 저에게 결코 쉽지 않은 나날이었습니다
밤마다 내일 아침 눈이 안 떠졌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그때 저는 신을 대신해서 저를 엄마로 보냈다는 말을 대뇌이며 인내했습니다.
딸과 소통하기 위해 목욕탕에 가서 같이 시간을 보내며 요즘 어떤 걸 관심 있어하는지와 어떤 고민을 하는지를 진지하게 들으며 속죄하는 심정으로 정말 노력을 많이 하였습니다.
저는 딸한테 그동안 미안하다고 사과를 안 했는데 미안하다고 엄마가 처음이라 엄마가 너무 부족했다고 용기를 내서 고백을 했습니다
그 후로 딸은 저에게 속 깊은 고민을 말할 때면 밤이 새도록 대화를 나누고 했습니다
딸이 공부할 때도 과일을 방에 가져다주면서 저는 옆에서 신문을 보면서 늦은 밤까지 곁에 있었습니다.
딸이 마음을 열고 제게 질문을 할 때면 옆에서 물어보는 사회문화, 한문, 고사성어들을 알려줬습니다.
사전 안 찾고 빨리 알려줘서 시간이 단축된다면서 언젠가부터 제가 옆에 있으면 더 좋다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부단히 애쓰다 보니 다행히도 고1 때부터 예전의 사랑스럽고 똑똑한 딸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남편은 대단하다고 저를 치켜세워줬어요.
사실 저희 남편은 자식들에게 힘든 상황이 생기거나 본인이 기대한 자식이 아닐 경우엔
저에게 자식들에 대해서 나쁜 말을 하면서 극단적으로 몰고 가는 표현을 썼습니다.
저도 절망스럽고 속상했지만 저마저 포기하면 안 되잖아요.
이제 자식들이 저마다 힘들게 제자리를 찾아가는데 남편은 또 욕심을 부리며 유명하고 잘 나가는 이들과 비교를 합니다.
그럼 저도 이젠 안 참고 남편한테 당신은 뭐 내가 원하는 대로 살고 있냐고 묻습니다.
저라고 자식들에게 불만이 없을까요?
하지만 제자신의 부족함을 느껴 가끔 제가 좀 더 능력 있고 더 좋은 엄마였다면 좋았을걸.. 하며 생각합니다.
엄마 되는 게 이렇게 힘든데 두 명이나 낳았으니.. 참 대책 없이.. 기도를 백 번 해서 한 명도 신중 또 신중해서 낳았어야 했는데 무식해서 용감했다고 생각합니다.
김국진 씨가 한 말 중 아기가 걷기 위해 2000번을 넘어져서 결국 걷고, 뛰고 한다고 우리들은 2000번 이상을 넘어져도 일어난 사람들이니까 어떤 고난과 역경이 와도 다 힘들지만 이겨낼 수 있다고 하더군요.
때론 자식들이 위태로워 보이고 롤러코스터 탈 때마다 가만히 지켜보기가 여전히 어렵지만 기도하는 마음으로 응원해 주는 부모가 되어야 할 것 같아요.
그러다 보면 자식들은 결국 본인들의 꿈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고 이루고 하더군요.
지금은 제가 잘 모르는 핸드폰의 다양한 기능도 알려주고 입맛 없다고 했을 때는 식사해결도 해주고 먼 여행 때도 같이 가면 마음 편한 첫째 딸.
힘들었던 시간도 올바르게 부모가 자리를 잘 지키고 있으면 웃으며 옛날이야기할 때가 빠른 시일 내에 오리라 믿습니다
물론 부모의 노력도 중요하겠지만요
엄마로 사는 인생이 처음이라 경험이 없어서 자식들을 너무나 사랑하지만 표현들이 서툴렀고 많은 착오를 겪었어요.
서로에게 상처가 되었다면 따뜻하게 안아주세요.
“이 세상 모든 사람들 그 누구 보다 엄마는 너희들을 제일 사랑한단다.” 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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