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교 복지상식]
서울시는 인구정책 기본계획을 세웠다. 이 계획은 인구정책 추진 방향으로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 콤팩트 도시 조성, 건강·활력 생활 보장, 탄생응원 지원을 설정하고 30개 핵심과제를 선정했다. 이 계획은 인구소멸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 모든 지역에도 좋은 선례가 될 것이다.
<5년간 인구정책 청사진을 내놨다>
저출생·고령화로 급격한 인구감소와 인구구조 불균형이 심화되는 가운데 서울특별시가 인구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청사진을 내놨다. 서울은 2023년 합계출산율 0.55명으로 세계 최하위 수준이다.
인구정책 기본계획은 급격한 인구변화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사회·경제적 역동성을 최대한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저출생, 어르신, 외국인 정책 분야의 전략을 담은 최상위 인구전략계획으로 5년마다 수립한다.
서울시는 인구감소가 상수가 된 현시점에서 재정, 복지, 주택, 일자리 등 시정 전반에서 인구변화 대응력을 높이고, 미래 행정수요에 대해 선제적인 대응 시스템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인구변화대응위원회의 자문과 서울연구원의 분석을 거쳐 마련한 이번 기본계획에는 향후 5년간 집중 추진할 30대 핵심과제가 담겼다.
<인구정책 추진체계를 마련하였다>
서울시는 기획조정실을 중심으로 인구정책 발굴-조정-평가·환류를 위한 추진체계를 구축하고, 저출생·고령화로 변화하는 행정수요에 대한 대응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우선 인구변화대응위원회의 이민정책 등 새로운 분야의 민간 전문가를 확충(15명→20명)하여 새로운 정책 의제를 적극 발굴한다. 서울연구원에 인구정책연구센터를 설치하고 4대 인구정책 방향별 전략과제 구체화 연구를 수행하고, 사회적 논의의 장을 마련해 갈 것이다.
또한 인구정책 일몰제를 도입하여 실효성 높은 정책 중심으로 재정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정책유효성 검증위원회를 통해 효과성과 효율성을 기준으로 사업을 폐지하거나 사업 범위·내용을 조정하되, 효과성 높은 정책에 대해서는 사업 규모를 늘리고, 재정 투자를 집중한다. 서울시 정책·사업이 인구변화를 충분히 고려하였는지를 점검하고, 정책이 인구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정책을 개선해 나간다. 사업계획의 타당성 검토 시 인구변화 추이 반영을 위한 투자 심사 기준을 마련하고, 인구변화 대응 관점을 고려한 경제성 분석을 도입한다. 예를 들면 인구 규모 대비 문화시설 설립 규모가 과대할 경우, 문화‧복지 복합시설로 조성하는 등의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
<계속고용을 장려하고 첨단기술을 활용한다>
경제활동인구의 고령화에 대응하여 세대별 일자리 확대와 적극적인 외국인력 유치를 지원하여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도모해나갈 계획이다. 우선, 경제활동인구를 확대하기 위해 정년제도 개선과 노동시장 유연화 방안 모색을 위한 연구에 착수한다. 특히, 2031년이 되면 사회복지 서비스업에서 전국 기준 58.4만명의 인력이 부족할 것이라는 분석에 따라, 서울시는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의 계속고용 보장 방안을 우선 연구할 계획이다. 현재 사회복지시설종사자 인건비 보조금 지급 연령 상한기준을 종사자 60세, 시설장 65세로 규정하고 있다. 보조금 지급연령을 점차 상향시키면 계속 고용을 늘릴 수 있다.
간병인 등 돌봄분야 외국인력을 늘리기 위해 2025년부터 준전문인력 취업학교를 운영하고, 정부와 협력하여 고용허가제(E-9) 대상 인력을 확대해 나간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이민‧다문화 정책 강화를 위해 7월 1일자로 국장급 조직인 글로벌도시정책관을 신설한다.
인력난을 대비하여 로봇‧AI산업 육성을 위한 지속적 투자와 함께 초고령사회 대응 돌봄로봇 서비스 보급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올해 서울의료원 내 혈액‧검체‧약체 이송 로봇 도입, 서울어린이병원 내 재활치료 로봇 및 인프라 구축 등 돌봄로봇 서비스 선도공간을 조성한다.
<도시공간을 효율적으로 재구조화한다>
학령인구는 감소하는 반면 고령인구는 증가하고 있어 도시공간의 수요-공급 간 불균형도 심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도시공간을 효율적으로 재구조화하고, 컴팩트한 도시를 조성한다.
생활인구와 외국인인구를 고려하여 2040도시기본계획을 재정비할 계획이고, 초고령화로 인한 노인주거와 요양시설을 최대한 확보한다. 지금까지 비선호시설로 인식되고 있는 요양시설을 복합시설로 조성하고, 디자인을 특화하여 초고령사회에서는 어린이집처럼 생활 필수시설로 다룬다. 현재 서울의 폐교는 8개소(초등 2, 중등 1, 고등 5)이고, 증가될 것이다. 향후 폐교부지는 돌봄, 일자리, 교육 등 인구변화 대응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건강하고 활력있는 삶을 지원한다>
고령 1인가구 증가에 대응하여 건강하고 활력있는 삶을 위해 돌봄‧복지체계를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고립과 외로움에 취약한 고령 1인가구의 특성을 고려하여 새로운 복지서비스를 발굴하고, 봉사, 운동, 교육 등 지역사회의 다양한 서비스와 사회활동이 연결되도록 지원한다. 건강수명 대비(2021년 70.5세) 높은 기대수명(85.2세)으로 고령가구의 요양‧투병생활(14.7세)이 길어질 것이므로 재가서비스와 건강관리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기부채납 시설을 활용하여 우리동네 노인요양시설도 확충해 간다. 전국 최초로 재개발사업의 기부채납을 통해 은평실버케어센터를 개소한 바 있다.
1981년 노인복지법 제정 이후 65세 기준이 유지되고 있으나, 노인이 생각하는 노인 나이는 72.6세로 조사된 바 있다. 늘어난 건강수명을 고려하여 신규 복지사업을 도입할 경우, 연령기준을 60~80세 등 유연하게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출산과 양육의 행복을 응원한다>
향후 5~6년이 저출생 대책의 마지막 골든타임인 만큼 출산과 양육의 행복을 누릴 수 있는 탄생응원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서울의 출생아수는 2013년 84,066명에서 2023년 39,400명으로 감소했다. 한국은 한 해에 70만 명 이상 태어난 1991~1995년생들이 주출산 연령대(30대 초중반)에 진입하면서 향후 5~6년간이 저출산 흐름을 뒤바꿀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다.
양육친화적인 문화 조성을 위한 기업 인센티브를 확대한다. 서울시는 지난 4월부터 민간위탁, 보조사업, 용역 입찰 시 기업의 육아친화제도 운영 현황을 반영하여 가점을 부여하고 있다.
양육가구가 실질적 소득 확대를 체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을 확대하고, 보건복지부와 협의하여 단계적으로 아이돌봄비 사업 등 양육지원 사업의 소득기준을 폐지해 나간다. 출산휴가 사각지대인 자영업자, 프리랜서 임산부에 출산급여 90만원을 추가 지원하고, 출산, 육아, 주거 지원 정책에서의 비혼 출산가구에 대한 차별 완화 방안에 대한 정책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자녀 계획 시 고려사항의 1순위가 “주거”인 만큼, 신혼부부와 출산가구 대상 주택공급과 주거비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 2024년부터 3년간 신혼부부에게 공공주택 4,396호를 공급한다. 소득기준과 상관없이 난임 시술비를 지원하고, 가임력 보존을 원하는 여성들의 난자동결 시술 지원도 확대하여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특별시 https://www.seoul.go.kr
이용교 <광주대학교 교수, 복지평론가>
ewelfare@hanmail.net
[2024/07/04]
[Common sense of welfare for Professor Lee Yong-gyo] -442 (contributed to Gwangju Dream on July 4, 2024)
A basic plan for population policy has been established
Lee Yong Gyo
(Professor, welfare critic, Gwangju University)
The Seoul Metropolitan Government has set a basic plan for population policy. The plan has set 30 key tasks for sustainable economic growth, creating a compact city, guaranteeing a healthy and energetic living, and supporting birth support. The plan will set a good precedent for all regions of Korea that are facing the danger of population extinction.
<5 Years of Population Policy Blueprint>
Amid the rapid population decline and demographic imbalance due to low birth rate and aging population, the Seoul Metropolitan Government has come up with a blueprint to respond to population changes. Seoul has the lowest total fertility rate in the world at 0.55 in 2023.
The basic plan for population policy is established every five years as a top-level population strategy plan that includes strategies in the areas of low birth rate, senior citizens, and foreign policy to minimize the negative impact of rapid population change and maintain social and economic dynamics as much as possible. At the present time when population decline has become a constant, the Seoul Metropolitan Government plans to increase its ability to respond to population change in all municipalities, including finance, welfare, housing and jobs, and to create a preemptive response system to future administrative demands. The basic plan, which was prepared after consultation by the Population Change Response Committee and analysis by the Seoul Institute, included 30 key tasks to be intensively pursued over the next five years.
<A population policy implementation system has been established>
The Seoul Metropolitan Government plans to establish a promotion system for population policy discovery, coordination, evaluation, and return, centering on the Planning and Coordination Office, and to increase its ability to respond to administrative demands that change due to low birth rate and aging.
First of all, expand private experts in new fields such as immigration policy of the Population Change Response Committee (15 people → 20 people) to actively discover new policy agendas. The Seoul Institute will establish a Population Policy Research Center, conduct research on specific strategic tasks by the direction of the four major population policies, and prepare a place for social discussions.
It also plans to focus financial investment on effective policies by introducing a population policy sunset system. The scope and content of the project shall be abolished or adjusted based on effectiveness and efficiency through the Policy Effectiveness Verification Committee, but for effective policies, the scale of the project shall be increased and fiscal investment shall be concentrated. The policy shall be improved by checking whether the Seoul Metropolitan Government's policies and projects have sufficiently considered population change, and by comprehensively evaluating the impact of the policy on population change. When reviewing the feasibility of a project plan, investment screening criteria shall be established to reflect trends in population change, and economic analysis shall be introduced in consideration of the viewpoint of responding to population change. For example, if the scale of establishing cultural facilities is excessive compared to the size of the population, alternatives such as creating cultural and welfare complex facilities may be suggested.
<Promote continued employment and utilize advanced technology>
In response to the aging of the economically active population, we plan to promote sustainable economic growth by expanding jobs by household and actively attracting foreign workers. First of all, in order to expand the economically active population, research is initiated to improve the retirement age system and find ways to flex the labor market. In particular, according to the analysis that by 2031, the social welfare service industry will lack 58.4 million people on a national basis, the Seoul Metropolitan Government plans to first study ways to guarantee continuous employment of social welfare facility workers. Currently, the upper limit standards for the age of subsidies for labor costs for social welfare facility workers are stipulated as 60 years old for workers and 65 years old for facility head. By gradually raising the age for subsidies, employment can be continued to increase.
In order to increase the number of foreign workers in the care field, such as caregivers, we will operate a semi-professional employment school from 2025 and expand the number of people subject to the employment permit system (E-9) in cooperation with the government. To this end, the Seoul Metropolitan Government will establish a director-level organization, the Global Urban Policy Center, as of July 1 to strengthen immigration and multicultural policies.
In preparation for the manpower shortage, it plans to revitalize the distribution of care robot services in response to super-aged society along with continuous investment in fostering the robot and AI industries. This year, it will create a leading space for care robot services, such as introducing blood, samples, and weak transfer robots in Seoul Medical Center and establishing rehabilitation treatment robots and infrastructure in Seoul Children's Hospital.
<Effective restructuring of urban space>
While the school-age population is decreasing, the elderly population is increasing, so the imbalance between supply and demand in urban space is expected to intensify, so urban space is efficiently restructured and a compact city is created.
In consideration of the living population and the foreign population, the basic plan for 2040 cities is planned to be reorganized, and housing and nursing facilities for the elderly due to the super-aging are secured as much as possible. Nursing facilities, which have been recognized as non-preferred facilities so far, have been created as complex facilities and treated as essential facilities for life like daycare centers in a super-aged society by specializing in design. Currently, there are 8 closed schools in Seoul (2nd elementary school, 1st middle school, and 5th high school), and the number will increase. In the future, the closed school site is planned to be used as a space to respond to population changes such as caring, jobs, and education.
<Support a healthy and energetic life>
In response to the increase in elderly single-person households, the care and welfare system will be improved for a healthy and energetic life. In consideration of the characteristics of elderly single-person households vulnerable to isolation and loneliness, new welfare services are discovered, and various services and social activities in the local community such as service, exercise, and education are supported. Compared to the healthy life (70.5 years old in 2021) and the high life expectancy (85.2 years old), the care and volunteer life (14.7 years old) of elderly households will be prolonged, so we plan to strengthen home services and health care services. In addition, we will expand our neighborhood's elderly care facilities by using donation facilities. For the first time in the country, the Eunpyeong Silver Care Center was opened through donation of redevelopment projects.
Since the enactment of the Elderly Welfare Act in 1981, the standard of 65 years has been maintained, but the age of the elderly considered by the elderly has been surveyed as 72.6 years. In the case of introducing a new welfare project in consideration of increased healthy life expectancy, we plan to review a plan to flexibly apply the age standard, such as 60-80 years old.
<We support the happiness of childbirth and parenting>
As the next five to six years are the last golden time for the low birth rate measures, we plan to continue active investment to create a city where we can enjoy the happiness of childbirth and rearing. The number of births in Seoul decreased from 84,066 in 2013 to 39,400 in 2023. In Korea, the next five to six years is the last opportunity to change the trend of low birth rates as more than 700,000 people born between 1991 and 1995 enter the main fertility age group (the early and mid 30s).
Expand corporate incentives to create a parenting-friendly culture. Since April, the Seoul Metropolitan Government has been giving additional points by reflecting the current status of the operation of the child-rearing-friendly system when consigned to the private sector, subsidized projects, and bidding for services.
Various benefits will be expanded so that raising households can feel the actual income expansion, and in consultation with the 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 the income standards for child rearing support projects such as idol spring expenses projects will be gradually abolished. The government will provide additional 900,000 won in maternity benefits to self-employed and freelance pregnant women who are blind spots for maternity leave, and push for policy research on ways to ease discrimination against non-married households in childbirth, childcare and housing support policies.
As "housing" is the number one consideration when planning children, housing supply and housing expenses support for newlyweds and childbirth households will be greatly expanded. From 2024, 4,396 public housing units will be supplied to newlyweds for three years. Regardless of the income standard, it plans to support a healthy pregnancy and childbirth by supporting infertility procedures and expanding support for egg freezing procedures for women who want to preserve fertility.
Seoul Metropolitan Government https://www.seoul.go.kr
Lee Yong-gyo <Gwangju University Professor, Welfare Critic> ewelfare@hanmail.net
[2024/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