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투고 끝에, 반 기획출판 하나, 기획출판 제의를 두 곳에서 받았습니다.
처음 원고를 투고하였을 때는 거절 메일만 쌓였습니다. 한 달후, 두 번째 투고를 하였을때 연락이 왔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핸드폰을 확인해 보니, 부재중 전화와 문자 한 통이 와 있었습니다. "책 출간 조건이 궁금하다" 라는 문자 메시지였습니다.처음 기획 출판 받은 곳은 대형 16년이 넘은 대형출판사였습니다. 저의 글쓰기를 지도해주신 스승님도 알 만큼 큰 출판사였습니다.
기쁜 마음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출판사 대표님께서 받아주셨습니다. 전화상 서로 출판 조건을 확인하고, 계약을 진행하기로 합니다. 실제로 만나지는 않고, 계약서는 메일로 주고 받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나도 떳떳한 작가구나!" , "무조건 잘 된다고만 생각하고, 좌절만 맛보다가, 드디어 보상을 받는구나!" 기쁜 소식을 부모님, 여자친구, 스승님께 말했습니다. "아들 대견하다, 너무 축하한다." "오빠, 그동안 지켜봤는데, 이렇게 잘 될줄 알았어","원우씨는 피나는 노력과 근면한 노력을 하였기에, 보상을 받으신 겁니다, 축하드립니다."
다시 인생은 쉽지 않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기쁜 소식에, 기획 출판이 되면 하려고 햇던 로드맵을 펼쳐봤습니다. 인스타그램 성장,유투브 출연 제의, 개인 채널 설립, 두 번째 책 쓰기, 해외출판, 학교 강연등, 빽빽한 계획들이 있었으나, 너무 즐거웠습니다.
다시 기쁜 마음에 운동을 하고 있던 찰나, 출판사 대표님에게 전화가 걸려옵니다. 직관적으로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아, 다른 출판사들 처럼 거절을 하는구나" 역시는 역시나였습니다. 같은 주제를 다룬 책이 있었다며, 출판은 어렵다고 합니다. 좌절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전화를 걸어, "그렇다면, 책 출판을 12개월 늦추는건 어떨까요? 12개월이면, 영향을 주지 않을꺼라 생각합니다." 다시 거절당합니다.
과거가 떠올랐습니다.
인생의 버킷리스트중 하나인 책 쓰기를 결심한 시점의 생각을 다시한번 끌어올려 보게되었습니다. 불행한 가정사, 118kg 고도비만, 따돌림, 낮은 자존감, 그리고 받았던 온갖 수모와 조롱들이 떠올랐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시도하고, 도전하고, 좌절했던 모습과, 그리고 이겨내고 성취해낸 다른 모습이 겹쳐졌습니다. 책 집필을 결심하게된 각오도 떠올랐습니다. "인생이란 불확실하고, 어려움의 연속이지만, 이를 극복 할 수 있는'강한' 사람을 만드는 가치를 전달해주는 책을 만들자." 지금까지 한국 시장에 없던, 좋은 책을 만들어 보자.
문제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약 1년을 쉼없이 달렸습니다. 바디프로필 촬영, 15학점의 학교수업, 2개의 인턴 활동, 대외 활동, 피아노 레슨, 책쓰기 수업, 글쓰기, 독서, 인스타그램 퍼스널 브랜딩, 논문 분석 및 자료수집. 잠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매일 15시간을 쉼 없이 달렸습니다. 처음 8시간 걸렸던 독서도, 이제 왠만한책은 2시간 정도 걸립니다. 멘탈관리에 대한 책은 1시간이면 다 읽습니다. 버킷리스트중 하나인 독서 100권이, 단 6개월도 안 걸려서 끝나버렸고, 그 이상을 읽고 있으니 말입니다. '기획 출판' 만을 보며 그렇게 달려왔습니다. 그러다 중간에 이렇게 틀어져 버리니, 지금까지의 노력이 부질없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고, 원고가 문제가 많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에 대한 믿음이 깨집니다.
오롯이 책쓰기에 매일 7시간 이상을 투입했습니다. 매일 같이 원고를 쓰고, 읽고, 고쳤습니다. 책 쓰기를 봐주시는 16년차 전업 작가 스승님에게 수많은 피드백을 받고, 고치고를 반복하여, 한 권의 책이 탄생했습니다. 퇴고를 마치고, 침대에 앉아 힘이 풀려 크게 울었던 생각이 납니다. "아,,내가 이 어려운걸 또 해냈구나. 장하다." "올해 투고하신 선생님들도 전원 기획출판이 되었다니, 나도 되겠구나." 그러나, 엄청난 거절과 기다리던 기획 출판도 중간에 틀어지니, 저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원우씨는 무조건 잘 될겁니다.
스승님에게 전화를 겁니다. "선생님, 제 원고를 싹 뜯어 고치려고 합니다. 아예 처음부터 기획한 다이어트와 멘탈에 대한 책만 쓰려고 합니다" 스승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원우씨는 무조건 잘 될수밖에 없습니다, 이 원고는 한국시장에서 충분히 승부가 가능합니다. 정당한 노력을 했기고, 또 원고도 좋기에, 제 주변 사람들에게도 추천해줬습니다. 힘들어 하던 의사 친구에게 원고도 보여주었더니, 너무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제가 원우씨를 믿고, 원고를 믿는데, 왜 원우씨는 스스로를 믿지 못하나요?"
노력, 믿음, 시기, 그리고 기회.
성공에는, 정당한 노력, 믿음, 시기, 그리고 기회, 이렇게 4계절이 있습니다. 노력이란 이루고자 하는 목표, 그리고 인생의 방향성이 정해졌다면 이를 이루기 위해 시간을 들이고, 행동을 하는 것 입니다. 노력은 "겨울" 입니다. 매서운 칼바람과 눈보라가 몰아치는 허허벌판 한 가운데에 서 있기 때문입니다. 어디로 가야할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지만 그저 내가 쫒고자 하는 따스한 불빛을 따라서 움직이지 않는 몸을 움직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너무 힘들고, 지칩니다.
정당한 노력이 있다면, 분명 그 끝도 있습니다.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믿음은 봄 입니다. 온 세상과, 우주가 나를 도와준다는 믿음을 가져야 하는 시기입니다. 반드시 잘 될거라고 생각하는 믿음을 가지고, 만개와 수확의 기회를 기다리는 시기 입니다. 그러나 종종 뒤틀릴수 있습니다. 세상의 흐름, 변화, 그리고 시장의 반응에 따라 자신의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여름은 '시기' 입니다. 모든 것은 시기가 있습니다. 자신에게 돌아올 기회를 뜨거운 마음으로 기다려야 합니다. 홈런을 치기위해 계속 다양한 시도를 해봐야합니다. 부족하면 채워야 합니다. 기다려야 합니다. 나만의 '시기'를 찾아야 합니다.
가을은 '기회' 입니다. 내가 만들어낸 결과물을 수확할 시기입니다. 겨울, 봄, 여름을 다 겪지 않은 사람은 추수를 할 수 없습니다. 추수하는 방법도 어설프고, 또 지금이 정확하게 추수할 '기회' 라는 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과정을 겪었기에, 저에 대한 믿음과. 원고에 대한 확신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다시 기회를 발견했습니다. 출판 미팅이 잡햤습니다. 출판사 대표님과 다음주 수요일에 만나보려고 합니다.
처음이 어렵다.
처음이 어렵습니다. 누구나 마찬가지 입니다. 겪어봐서 알고, 지금도 겪고 있습니다. 브런치 구독자중 한 분인 '천재 작가' 님이 얼마전에 쓰신 글이생각납니다. "유명한 사람이 책을 내는 것은 쉽지만, 무명인 사람이 책을 내는 것은 어렵다." 동의합니다. 그러나 유명한 사람도, 처음에는 무명이였습니다. 연예인 1만명 중에, 방송에 출연하는 사람은 100명이고, 그 중 성공하는 사람은 1명입니다. 이를 위해 얼마나 많은 좌절을 극복하며, 노력을 했을까요. 절대, 절대로 포기하면 안됩니다. 세상 모든 것이 배신해도, 노력은 배신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노력은 다른 누군가가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 이 하는 거니까요. 절대로 포기하지 마세요.
끝으로..만약 잘 풀리지 않는다면 제가 기획한 출판 기획서를 따라, 스스로 길을 개척하려고 합니다. 유투브, 인스타그램 기획한 컨텐츠로, 다이어트, 멘탈관리에 어려움을 느끼는 분들에게 조언과 도움을 주는 사림이 되고자 합니다. 그 이후에 다시 원고를 수정하고, 내면 되는거니까요.
세네카의 가르침이 떠오릅니다.
"불평 불만은 만족할지 모르는 사람이 하는 것이며, 우리의 삶은 유한하다. 불행은 언제든지 찾아올수 있음을 알때, 지금 삶에 만족하고, 마음의 평정을 찾을수 있다."
인생은 이 순간에도 흘러갑니다. 고요하게, 그리고 천천히 흘러갑니다. 평정심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현재를 만끽하며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