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삿갓보이 Dec 03. 2023

한국인 9

한국인만의 고유성.


중국 칭와대 미술원에서 한. 중 워크숍이 열렸습니다.


-중국교수 : 나 궁금한 게 있다 해.  (대청마루를 가리키며) 왜 조선 집은 중간이 안쪽으로 들어가 있나 해?


-한국교수 : 아. 그건 바람  풍수를 이용한 공기 대류 현상을 유도한 조상들의 지혜입니다. 과학적이죠.


-중국교수 :  풍수? 그거 중국문화 다 해. 우리 있다 해. 사합원(중국전통집)도 풍수 설계 한다 해.


-한국교수 : 중국 풍수와는 다르죠. 북경은 평야이고, 사합원은 그 평야에 지어졌지만 조선은 산이 대부분이고

배산임수, 바람을 과학적으로 연구했죠.


-중국교수 :  아니 다해! 풍수는 어디에나 있다 해! 풍수는 수천년된 중국문화의 지혜다 해!


토론이 내셔널리그로 치닫습니다. 말려야겠습니다.


-잠깐만요!  중국말로 따팅.大廳 이 무슨 뜻이에요?


-중국 교수 :  hall (홀) 이다해!


-사합원 중국 전통집에  따팅大廳 이 어디예요?


-중국교수 : hall 이니까, 당연히 집 앞쪽에 있다 해!


-여쭤보신 조선집 중간에 들어간 부분을 저희는 대청大廳이라 부릅니다. 중국 발음으로 따팅 大廳입니다

.

-중국교수 : 아! 아! 아!  알겠다 해! 이해했다 해!

아주 흥미롭다 해!  

따팅大廳  hall을 거기에다 배치할 수도 있구나 해!  

조선집을 공부해야겠다 해!


때로는,  좋은 설명과 타협은  나 자신보다는 상대의  역사(시간)에서 이야기해 주는 게 효과적일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야 흥미 를 불러일으키며 서로 이해의 노력도 기울이는 것 같습니다.


서로 다름 속에 같은 점 찾기


30년 세계를 떠돌며 찾아다녔던 것 같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한국인 8.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