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6/20
오랜만에 글을 쓴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
그래서 오히려 입 밖으로 꺼낼 수 없었던 솔직한 마음을 이 글에 담아보려 한다.
요즘 나는 자기계발 서적을 자주 읽고, 유튜브에서는 좋아하는 마인드셋 콘텐츠를 찾아 듣는다. 그렇게 조금씩 생각이 바뀌고, 나도 모르게 변화가 찾아오고 있다. 어쩌면,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
내 주변 사람들은 여전히 한결같다. 그리고 늘 이렇게 말한다. “사람은 쉽게 안 바뀌어.”
그 말이 왜 나왔는지, 왜 그렇게밖에 생각하지 못하는지 예전엔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은 알 것 같다. 그 말의 배경을, 그들이 가진 세계의 틀을.
어릴 때부터 나는 자주 "언니보다 욕심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말은 내게 상처였다.
내가 원하는 걸 꿈꾸는 일이 왜 비교의 대상이 되고,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일이 되어야 할까.
어린 나는 그저 ‘욕심’이 잘못된 것만 같았다.
내가 뭘 원하든, 주변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에 따라 그 욕심은 자주 부정적인 것으로 해석됐다.
나는 언니보다 더 좋은 대학에 가고, 더 나은 회사에 다니고, 경제적으로 더 안정적인 배우자를 만나고, 더 많은 자산을 갖게 되었다. 그런 내 모습이 집에서는 자랑이 되기도 했지만, 언제나 마냥 반가운 시선은 아니었다.
언니는 나에게 종종 이렇게 말한다.
“너의 그 욕심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야.”
그 말에 어느 정도는 동의한다.
사람은 각자 다른 성향과 가치관을 지녔고, 나는 ‘성장’에 무게를 두는 삶을 선택한 반면, 언니는 ‘지금 이대로’ 즉, 현재에 만족하는 삶을 선택했다.
나는 언니의 삶을 부정하거나 바꾸려 한 적 없고, 언니 또한 본인의 방식대로 충분히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가끔, 언니의 말투 속에 이런 뉘앙스가 느껴질 때가 있다.
“넌 좀 더 여유가 있으니까 그렇게까지 열심히 안해도 돼. 현재에 좀 더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봐.”
그 말을 들을 때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정말 언니는 지금의 삶에 만족하고 있는 걸까?
혹시 마음 한구석엔 나처럼 살고 싶다는 바람이 있는 건 아닐까?
사람마다 바라는 건 다르겠지만, 나는 단지 돈이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진짜 원했던 건 ‘삶에 대한 자유’였다.
누구의 시선도 의식하지 않고, 환경을 탓하지 않으며, 내 가치관과 기준대로 살아가는 것.
그게 내가 도달하고 싶은 삶의 모습이다. 그리고 그 목표를 위해 나는 계속해서 나아갈 것이다.
앞으로도 수없이 들을 것이다.
“그렇게까지 안 해도 돼.” “왜 그렇게 힘들게 살아?”
하지만 그때마다 흔들리지 않고 내 길을 걸어갈 것이다.
내 안에 있는 이 욕망이 결국 나를 내가 원하는 삶으로 이끌 거라는 믿음이 있다.
그리고 언젠가, 나의 욕망이 실현되는 그 날, 늘 같은 자리에 머물러 있는 이웃들에게 말할 것이다.
“혹시 지금 하고 있는 생각이 자기 위안은 아닌지, 한 번쯤은 생각해 봐도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