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5분혁신.디지털&AI]
[방구석5분혁신=안병민] "아는 자는 말하지 않고, 말하는 자는 알지 못한다." 2,500년 전 노자가 던진 이 냉소적인 문장은 2026년 오늘, AI 연구소의 서버실에서 가장 서늘한 현실로 증명되고 있다.
2026년 1월, 인공지능 역사에 기록될 기념비적인 문헌 하나가 세상에 공개됐다. 메타(Meta)와 구글 딥마인드(DeepMind), 그리고 UIUC(일리노이대 어바나-샴페인)의 연구진이 연합하여 발표한 논문 ‘대규모 언어 모델을 위한 에이전트 추론(Agentic Reasoning for Large Language Models)’. 단순한 기술 보고서가 아니다. 인류가 오랫동안 ‘도구’라 불러왔던 AI가 마침내 ‘자율적 주체’로 거듭났음을 알리는, 실리콘 지성체의 공식적인 출생신고서다.
이 논문이 학계와 산업계에 던진 충격은 강렬하다. 기존의 거대 언어 모델(LLM)이 입력된 데이터에 반응하는 수동적인 ‘응답기’였다면, 이제는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목표를 달성하는 ‘에이전트(Agent)’로 진화했다는 선언이다. 논문은 이 진화의 과정을 명확한 세 가지 레이어(Layer)로 구조화하여 증명한다. 이 단계들을 따라가다 보면, 노자 철학과 닮아있는 기계의 본질을 마주하게 된다.
▶ 1단계: 상선약수(上善若水), 막히면 돌아가는 유연함
논문이 정의한 첫 번째 단계는 ‘기초 에이전트 추론(Foundational Agentic Reasoning)’이다. 과거의 AI가 직진만 알았다면, 지금의 에이전트는 목표를 하위 작업으로 쪼개고(Decomposition), 도구를 사용하며, 막힌 길을 만나면 스스로 되돌아가(Backtracking) 다른 길을 찾는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