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버릴 경험이라는 건 없다고 생각하는 이유
정말 완전히 실패했다고 느낀 마지막 순간은
내가 하는 것도 없고 결정하는 것도 없다는 한 친구의 피드백이었다.
정말 당시에는 그렇다고 동감했다.
한창 등쌀에 못이겨 자존감이 바닥을 칠 때 였으니까...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생각했던 것 같다.
내가 다른 일을 하게 되더라도,
결국 다뤄야 하는 범위가 넓어지면서
마케팅의 활동 중 무언가를 내가 직접하거나
내가 함께 하는 동료들이 하게 되어 지원을 하거나
컨펌을 해주는 경우도 생길 거라고
그러니까 그 때 내가 정말 하는 것도 없고
결정하는 것도 없었다고 하면,
그때에도 문제가 분명히 생길테니까
자기혐오까지는 하지 말자고.
오늘 6월 12일 정확히 6개월이 지난 시점
실패한 마케팅 팀장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1. 현재 팀에도 마케터인 구성원이 있고, 우리 팀이 회사의 마케팅 업무를 도맡아 하고 있음
2. 그날 이후로 계속 마케팅 지식과 역량을 가꿔나가고 있으며, 단순히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적인 마케팅 활동을 다양하게 개인적으로도 케이스 스터디해보고 있음
3. 그래서인지 완전 0부터 시작하는 새 회사에서 달성해야 하는 목표와 해내야 하는 과업들이 한 눈에 들어왔음
4. 우선 세상에서 우리가 '탐색'되고 '검색'될 수 있도록 조치를 시작했고, 무명의 기업이 현재는 하루에 300번 이상 검색되기 시작함
5. 예전에는 팀원들의 강한 주장으로 행사는 무조건 대행사를 껴서 하는 것이라고 생각
6. 현재는 크기 무관 모든 행사를 구성원들만의 힘으로 잘 수행하고 있으며, 목표 전환 역시 수월함
7. 거기서 더 넘어서 내 성격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세일즈에 준하는 행동이라던가
8. 다양한 '대면 설득', '대외 피칭' 등의 액티브한 행동을 하는 중
9. 그렇게 하니까 사람 만나는 게 너무 힘들 정도로 움츠러드렀던 자아도 조금은 더 펼쳐지는 중
결론적으로 느낀 점은
a. 어차피 쓸데 없는 경험이라는 건 없음 (심지어 어려웠던 시간이 바로 보상이 될줄이야)
b. 결국 상황에 따라 옳던 것이 그르게 되고 틀렸던 것이 맞게되는 법
c. 다른 사람의 말, 특히나 부정적인 말을 마음으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음
이 3가지
이전 동료를 비난하려거나,
마케팅이라는 일을 쉽게 보는 것은 절대 아님
그렇지만, 꼭 '정석'적인 방법론이 아니더라도
진짜 해내고자 하는 마음으로 진심을 다한다면,
힘들었던 시간도 좋은 무기가 되고,
낯설었던 '일'도 결국 내게 기회를 준다는 것...
실패 중이거나, 실패했거나
아니면 실패할가봐 걱정 중인 마케터, 마케팅 팀장님들이
어리석은 나의 경험과 관점을 보고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미뤄뒀던 이 연재의 마지막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모두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