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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꾸러기 골목대장 Jan 02. 2024

바다의 이별

어제의 이별이 도착했다.


바다로 떠난 눈물은

물구나무 선 시간을 뒤로 하고

옹이같은 울화를 키웠다.


잠들지 않던 바다가 침묵했다.



충청남도 홍성군 서부면 남당항 인근에

위치한 카페 '케렌시아'는

바다를 전망하는 아름다운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케렌시아'는 스페인어로

피난처나 안식처를 의미합니다.

투우사와 마지막 결투를 앞두고

소가 잠시 머무르며 쉬던 곳으로,

현대인의 지친 일상에서 벗어난

자신만의 휴식처를 의미합니다.


그렇게 흘러 흘러 찾아간 곳에서

카페 '케렌시아'를 만났습니다.

건너편에 길게 누운 안면도가

편안해 보였습니다.

카페 정원에 놓여진 철제 조형물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수많은 만남과 이별을 목격했을 그에게

증언을 듣고 싶었지만

인생은 관조(觀照)의 순간에

가장 빛난다고 말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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