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
요즘 제 아내가 허리 근력 강화를 위해 수영을 배우고 있습니다.
기초반에 있는데 발차기가 뜻대로 안 된다며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그저 아무런 생각 없이 수영만 하는 날이 오면, 발차기는 이미 완성된 것이야"라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몸살이 났을 때, "언제 낫나?" 고민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몸살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언제인지 모르지만, 이미 몸살이 낫기 때문에 그에 대한 생각이 필요 없던겁니다.
이런 생각을 한 후, 저에게 새로운 깨달음이 일어났습니다.
어떤 것이 부족한 상태에 있을 때 그것을 추구하게 된다는 사실 말입니다.
부족한 것이 나쁘다거나 잘못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단지, 부족함을 느끼기 때문에 추구하게 된다는 사실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전에 의식에 대해 관심이 있을 때 "마음은 언제 보이나?" 고민할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전혀 그런 고민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마음이 제 나름대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언제 우주의식과 하나가 될 수 있을까? 고민하던 때가 있었는데,
다행히 최근에는 그런 질문을 하지 않습니다.
"내가 이미 우주의식 안에 있나?" 생각해봅니다.
문득, '내 안에 경기장이 보인다.'라는 글을 쓰던 그때, 내 의식이 하늘 위 우주에서 바라보는 상태에 있을 때, 이미 우주의식에 있지 않았나? 추측할뿐입니다.
저는, 부족한 상태에서 어느 날 정상으로 인식하는 상태를 '깨어남'이라 생각키로 했습니다.
깨어남이 완벽함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그저 깨어난 상태에 있음이 중요하다는 '미라클'의 저자 조 비테일의 말이 생각났습니다.
데이비드 호킨스 박사나 다른 학자들은, 우주에는 다양한 의식 수준이 존재한다고 했습니다.
저는 이제 그러한 의식의 세계에 존재하는 상태에 있다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넘치는 에너지는 없지만 마음은 평안합니다.
부정적인 감정에서도 해방된 느낌이 있습니다.
물론 무의식에 남아있는 거짓된 정보들이 떠오른다면 그때마다 처리하면 됩니다.
앞으로 제 의식이 긍정적인 에너지로 채워지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발차기 상태에 있다는 것이 부족한 상태지만, 그 상태가 나쁘지 않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목표 달성을 위한 기간을 부족한 상태라 이해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그러한 부족함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 그것은 이미 목표를 달성했다 생각하면 됩니다.
지금까지 조금이나마 깨닫고 보니, 자신의 존재 위치가 제일 중요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몸에 자신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면?
세상의 흐름대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마음에 자신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면?
몸이 보내는 생각과 감정의 흐름대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주의식 안에 자신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면?
우주의 각종 지식과 지혜의 도움을 받아 마음의 생각과 몸을 제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퇴직한 제가 여전히 의식의 에너지장에서 다시 발차기를 시작하려 합니다.
깨달음에는 나이의 한계가 의미 없기 때문입니다.
이 정도로만 알아도 쓸 내용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예전에 바라보았던 인적, 물적, 영적 시각이 달라져서 새롭게 자각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