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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재영cjy Dec 14. 2024

거리의 온기

떨어져야 비로소 느끼는 가족의 깊이

함께 있을 때는 그저 당연하게 느껴졌다. 가족이라는 이름, 그들의 존재가 늘 곁에 있었고, 그들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기에는 익숙함이 너무 컸다. 서로의 일상에 묻혀, 그 소중함을 종종 잊어버리곤 했다.


그러나 떨어져 살아보니, 비로소 그들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다. 집 안의 적막함과 그리움이 내 마음 깊이 스며들었고, 떨어져 있는 동안에도 가족을 향한 애틋함이 커져가는 것을 느꼈다. 거리가 멀어지니 그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들의 존재가 얼마나 큰지를 깨닫게 되었다.


가족은, 멀리 떨어져 있어야 그 진가를 알게 된다. 함께 있을 때는 몰랐던 것들이, 떨어져 있을 때 더 선명하게 다가온다. 그 빈자리는 우리에게 가족의 의미를 새삼 일깨워주고, 함께했던 시간들을 더욱 소중하게 만든다.


고난을 함께 겪어야만, 비로소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되는 것 같다. 함께하는 순간들이 단순한 시간이 아니라, 우리가 서로를 지탱하고 힘이 되는 소중한 기억들임을 알게 된다. 그리움과 함께 떠오르는 사랑의 깊이, 그리고 그 속에서 느껴지는 가족의 소중함은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다.


함께 있을 때 미처 깨닫지 못했던 사랑의 깊이는, 떨어져 있어야 비로소 보이는 진실이다. 가족이라는 이름 안에는 우리의 이야기가, 우리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우리가 함께 만들어온 따뜻한 기억과 서로에 대한 끝없는 사랑이 스며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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