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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재영cjy Jun 11. 2024

어머니를 추억하다

시(poetry)


어릴 적 나를 혼내셨던 기억

머리를 쥐어박고, 등짝을 내리치고

고함을 지르고 신경질적인 말투

아버지와 자주 다투시고

자기 분에 못 이겨 밥상도 엎으셨지


이제는 영락없는 나이드신 어르신

다신 그 모습을 볼 수 없겠지

왜 그때가 그리워질 것만 같은지


그토록 미워했고

반항기 가득했던 나도 철이 들었지

언제였을까 어머니가 옆에 없을 상상에

통화 버튼 조차 누를 수 없을 날에

가슴이 미어지고 너무 슬플 것 같아서

후회하지 않으려 마음을 고쳐먹었지


이제라도 정신차려서 다행일뿐

나 스스로 약속했다

먼훗날이 되길 바라는 그날이 올때까지

그녀 옆을 지켜주겠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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