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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쁜달 Jan 09. 2024

인플루언서가 되고 싶어?

우린 모두 관종이야

난 3년 전에 우연히 친한 대표님께서 “강 선생은 왜 sns 안 해? 하면 잘 할거 같은데? “ ”그런 건 관종들이 하는 거예요! “ “관종이 나쁜 거야?”

그러게.. 남한테 피해 주는 건 아닌데.. “전 못해요.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 별로 안 좋아해요”

“한번 해봐. 나중에 강 선생 플랫폼 사업 하고 싶다면서“

 내가 생각했던 아이템이 있었고 그걸 어떻게 실현할까 생각 중이었거든.

나는 일단 내가 하는 일을 알리기로 결심했어. 임상시험이란게 글로 설명할 수 있잖아. 사진을 가져 올 곳도 없고 말이야. 그래서카드 뉴스에 ppt처럼 짧게 글을 쓰기 시작했어.

역시나 내 인스타를 읽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  

어찌보면 너무 당연한거였어. 글쓰고 바로 누군가가 읽을거라고 생각했거든.

그건 진짜 착각이야.아마도 인스타 시작 하는 사람들 모두가 마찬가지일건데 그걸 그땐 몰랐어

며칠동안 조회수가 없는것 같아 불안했어.

“1년 안에 만명 모을게요” 난 그 대표님께 다짐 했거든.

그렇게 목표가 없으면 내가 하다가 말 것 같았거든.

그런데 반응이 없으니 100명이나 모을 수 있을까 싶더라.

sns 를 해본적도 없는 내가 며칠만에 만명을 모으려 했으니 지금 생각해보면 어이 없는것이지


친한 친구가 의사인데, 파워 블로거였어. 나도 블로그를 일기처럼 끄적였는데 그 친구는 더 효과적으로 운영하고 있었거든.

그 친구에게 전화해서 물어봤어. 넌 어떻게 파워 블로거가 되었냐고.

그 친구는 파워 블로거가 되려고 블로거 관련 책을 읽었다고 했어. 그런 책이 있다고? 요즘은 유튜브에도 인스타 키우는 법 같은 걸 찾아보면 충분히 알 수 있을 거라고 했어. 그래서 난 인스타 키우기 공부를 하기 시작했어.

알고리즘을 타면서 갑자기 나는 순식간에 한 달에 1000명씩 팔로워가 늘었어. 너무 신기했지. 이렇게 되면 1년에 만 명 찍는 거 우스운데?


하지만 내가 어떤 알고리즘을 탔는지 그땐 몰랐어.

그리고 문제는 병원에 알고리즘이 터져서 주변에서도 알게 되고, 점점 내 계정이 커지면서 지인들이 “인플루언서로 사는 건 어때요?”라고 묻더라.

그런데 나는 별로 다를 게 없었어. 그저 일이 하나 더 늘어난 기분이었거든.


자꾸만 나보고 관종이냐 인스타에서는 다른 모습이다 하는데, 관종은 관심받는 걸 좋아하는 사람을 말하잖아. 우리가 누구를 만날 때 “밥 먹었니?” 이렇게 묻기만 해도 작은 관심을 받는 것 만으로 마음이 따뜻해질 수 있잖아. 사람들에게 좋은 관심을 받으면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도 생기잖아.


관심을 받는 게 부끄럽고 부담스러울 수 있어. 하지만 관심은 애정의 표현 중에 하나잖아. 그렇게 생각하고 , 내 인스타 그램을 꾸며 보는 건 어때?


나중에 인스타 그램을 운영하다 보면 멘탈이 흔들릴 때가 많아.


그럴 때 내가 어떤 걸로 관심을 받는 걸 원하는지 주체성을 갖고 있다면 회복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


우리 같이 관종의 세계에 빠져들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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