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꽃

by 덕덕

그대는 새하얀 눈 같아서

나의 손에 닿으면 녹아 없어질 것만 같아서


그대는 새빨간 꽃 같아서

나의 손에 닿으면 시들어 버릴 것만 같아서


그대는 눈도 아니고 꽃도 아닌 걸 알면서도

걷잡을 수 없는 상실의 두려움에

나는 손도 뻗지 못하고

하염없이 바라보기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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