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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득함

오묘 로스터스 이야기 하나

by 모든

조적공이 벽돌 하나하나 쌓아 올리듯이, 완성을 기다리는 저 글자들을 누군가의 마음에 세우기 시작한 지도 4일이 지났다. 기둥 없는 건물을 상상할 수 없는 것처럼, 온전히 세우려면 오롯이 견뎌야 한다. 카페를 준비하고 시작한 후에야 알게 되었다. 애초에 빈 들판이란 아무것도 없는 게 아니라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무언가로 그득하다. 그러므로 빈 들판에 내가 서있다는 말보다 나를 세우려고 수없이 많은 밤을 지새운 공간이 있다고 말해야 하지 않을까.


오묘 로스터스 플레이 리스트 가운데 신지훈의 노래가 많다. 참 좋다.

https://youtu.be/4QHyuYB1SXU?si=ZcWtKU4DwfZpfP3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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