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를 시작하는데 하늘이 돕고, 국가가 돕고, 사람들이 도왔다. 사연은 많지만 “도왔다” 는 말로도 충분할 것 같다. 단지 목사라는 이유로, 교회라는 이유로. 그런 변변치 않은 이유들로. 고운 마음들 상처받지 않게 고마움을 잊지 않겠다. 작년 8월부터 충주에 거주하고 계신 어느 부부께서 인천까지 올라와 예배에 참석하신다. 만날 때마다 참 좋은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남을 험담하지 않고, 힘들다 말씀하지 않고, 모든 일에 웃음으로 대처하신다. 얼마 전 교회에 등록하셨다. 물론 나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지만.
세 자녀가 있다고 하셨는데 어제 예배에 막내아들이 교회에 참석했다. 섬기는 교회는 강남에 있다고 했다. 내가 아는 말은 하나도 없었지만 스맨파, 위댐보이즈, 바타라는 키워드가 이분의 정체성이라고 한다. 감사한 건 교회이자 카페를 시작하는데 여러 차례 귀한 도움을 주셨다. 그래서 나는 알게 되었다. 정말로 나는 알게 되었다. 나의 도움이 어디에서 오는지를. 정말이지 펌이 뽀글뽀글, 자글자글 볶일 줄은 몰랐지만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됐으니 기쁜 새벽이라고 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