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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다섯 번째

3000년의 기다림

by 재인


알리테아,

숱한 고독의 시간들에서 태어난 엔조와 지니

고독 속에서 그녀의 갈망이 만들어낸 사랑들,

죽는 날 다시 올 거라 말하는 녀의 사랑은

자신을 향한 깊은 동정과 연민

3000년 보다도 더 기나긴 위로의 갈망이었다

이제, 이어질 삶의 고독이 아닌 끝날 삶의

바로 죽음을 앞둔 그 고독 속에서

그녀는 다시 그 갈망들을 어루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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