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나의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
말을 예쁘게 하려면 상대방에 대해 잘 알고 그를 잘 이해하는 것을 선행학습해야 한다. 사람마다 화법이 다르고 말을 받아들이는 사고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나는 예쁜 말을 하는 사람을 좋아해서 내가 먼저 그런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말을 내뱉기 전에 상대가 어떤 식으로 내가 하는 말을 받아들이고 생각할지에 대해 먼저 떠올리는 연습을 하는 것이 나의 어투를 다듬고 말을 예쁘게 하는 것에 큰 도움이 된다. 또 내가 의도치 않았는데 자칫 말 몇 마디로 상대방의 기분이 크게 상할 수 있고 의도하지 않았지만 마치 의도한 것처럼 상대방이 나의 말들을 다르게 오해할 수도 있기 때문에 먼저 말하기 전에 상대방을 생각하고 나의 말을 듣는 당시 그의 상황과 나의 말을 들을 수 있는지에 대한 상대의 여유, 그의 마음과 생각을 먼저 헤아려 보는 것, 그리고 내가 말을 꺼냈을 때에 그의 반응이 어떨지 머릿속에 시뮬레이션을 미리 돌려보는 것이 조금 더 부드럽고, 예쁘고 성숙한 대화를 만들어 갈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과할 정도로 상대방을 배려하지는 않아도 된다. 지나치게 상대를 배려하려고 하다 보면 되려 생각이 더 많아지고 복잡해질 수 있다. 그래도 내가 예쁜 말을 더 많이 듣고 누군가와 기분 좋게 대화하고 싶다면 상대방이 내가 원하는 대로 이야기해 주기를 기대하기보다는 차라리 내가 먼저 그의 입장과 상황을 헤아려보고 좋게 얘기하는 편이 낫다. 적어도 상대방에게 좋은 말을 듣고 싶은 욕심이 있다면 내가 먼저 노력해야 할 것이다. 먼저 노력조차 하지 않고 상대방이 내가 원하는 말을 해 주기를 바라기만 하는 것은 이기심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