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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디노 백새봄 Dec 04. 2024

[비상사태] 계엄령 선포에 따른 금융 시장의 영향은?

Feat. 디노가 보는 오늘 증시의 주목할 점

안녕하세요~ 디노입니다.

어제 게시물에서도 우리는 역사의 기록을 써 내려가는 시점 가운데 있다고 말씀을 드렸었는데요...

오늘은 이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네요.

길이길이 역사에 기억될 계엄령 선포와 해제 요구안 가결...

정치적인 내용이 아닌 팩트와 경제에 대한 영향을 이야기할 것임을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이거 진짜야? (Feat. 비상계엄 선포)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단어였던 '비상계엄 선포'를 24년 12월 3일 10시 29분 내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었다. 처음엔 오보라고 생각했고 믿을 수가 없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 내용을 요약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최근 야당의 감사원장 탄핵, 예산안 독주를 ‘내란 획책’ ‘명백한 반국가 행위’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 비상계엄을 통해 망국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자유대한민국을 재건하고 지켜낼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저는 지금까지 패악질을 일삼은 망국의 원흉, 반국가 세력을 반드시 척결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체제 전복을 노리는 반국가 세력의 준동으로부터 국민의 자유와 안전, 그리고 국가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며 미래 세대에게 제대로 된 나라를 물려주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했다.

- 조선일보 -

비상계엄이 무엇인지?

이미 다 지난 이야기이지만,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논하기 전에 비상계엄이 무엇인지 간단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대한민국 헌법 제77조

①대통령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 있어서 병력으로써 군사상의 필요에 응하거나 공공의 안녕질서를 유지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계엄을 선포할 수 있다.

②계엄은 비상계엄과 경비계엄으로 한다.

③비상 계엄이 선포된 때에는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영장제도, 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 정부나 법원의 권한에 관하여 특별한 조치를 할 수 있다.

④계엄을 선포한 때에는 대통령은 지체 없이 국회에 통고하여야 한다.

⑤국회가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계엄의 해제를 요구한 때에는 대통령은 이를 해제하여야 한다.

오늘이 전시 또는 사변에 준하는 상황이 아니었는데 왜 갑자기 그랬을까요?

계엄사령부 포고령 발표

그리고, 이어서 포고령이 발표 및 언론에 의해서 배포되었습니다.

제목 : 계엄사령부 포고령(제1호)

자유대한민국 내부에 암약하고 있는 반국가세력의 대한민국 체제 전복 위협으로부터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2024년 12월 3일 23:00부로 대한민국 전역에 다음 사항을 포고합니다.

1.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한다.

2.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거나, 전복을 기도하는 일체의 행위를 금하고, 가짜 뉴스, 여론조작, 허위 선동을 금한다.

3.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는다.

4. 사회혼란을 조장하는 파업, 태업, 집회 행위를 금한다.

5. 전공의를 비롯하여 파업 중이거나 의료현장을 이탈한 모든 의료인은 48시간 내 본업에 복귀하여 충실히 근무하고 위반 시는 계엄법에 의해 처단한다.

6. 반국가세력 등 체제 전복세력을 제외한 선량한 일반 국민들은 일상생활에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

이상의 포고령 위반자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계엄법 제 9조(계엄사령관 특별 조치권)에 의하여 영장 없이 체포, 구금, 압수수색을 할 수 있으며, 계엄법 제 14조(벌칙)에 의하여 처단한다.

2024.12.3.(화) 계엄사령관 육군대장 박안수

요동치는 전 세계 금융 시장

비상계엄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국제 뉴스에 속보로 뜨면서 코인과 주식, 그리고 환율 시장까지 타격을 주었습니다.

환율은 급등했고,

코스피 야간선물은 급락하였으며,

코인은 순식간에 번지점프를 하였습니다.

코인 거래소 업비트는 잠깐이었지만, 접속이 안되었던 순간이 있었다고 합니다.

44년 만에 비상계엄 선포와 2시간 만에 해제 의결

마치 2시간짜리 영화 한 편을 본 것과 같았습니다.

금융시장을 잡아먹었던 비상계엄은 2시간 만에 해제 요구안은 가결 되었고 마치 해프닝처럼 일단락되었습니다.

금융 시장의 영향은?

제가 글을 쓰는 현재 시간 기준, 환율도 코스피 야간 선물도 코인 시장도 안정되었습니다.

야간선물은 2% 하락까지 낙폭을 축소하였고, 달러/원 환율도 1,420원까지 상승을 줄였으며, MSCI 한국 지수 ETF도 7%까지 하락하다 현재는 3% 내외 하락까지 축소하였네요.

헤드라인 뉴스만 보아도 얼마나 긴박하게 시장이 반응했는지 알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비상계엄은 너무나 중대한 사안이라 내일 증시 개장 여부는 아침에 결정한다고 합니다.

한국거래소 "오늘 증시 운영 여부, 7시 30분 확정"

마무리하며... (Feat. 오늘 증시에서 주목할 점)

오늘 증시를 짧게 돌아보면 오늘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꼭 말씀드리고 싶었던 수급을 정리해 보면...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천395억원 사들이며 모처럼 강한 순매수를 보였는데, 외국인 순매수는 지난달 22일(1천161억원) 이후 7거래일 만이고, 순매수 규모는 지난 8월 16일(1조2천54억원) 이후 석 달 반 만에 최대입니다. 기관은 2천794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5거래일 연속 '사자'를 이어간 반면, 개인은 8천359억원 순매도를 하였네요.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2천322억원 순매수 하였고, 반면 기관은 211억원, 개인은 2천211억원 순매도하였습니다.

한마디로 정리해 보면 외국인이 양 시장에서 오랜만에 시원하게 순매수를 하였고, 개인은 양 시장 모두 매도하면서 계엄령만 없었다면 12월 시장에 대한 반등의 희망을 보였던 하루였습니다.

오랫만에 수급적인면에서 강력한 호재가 있었기에 오늘의 이 사태가 너무나 아쉽습니다.

저도 내일 시장이 걱정됩니다. 그리고, 이번 일로 대한민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회의론이 많아질 것 같다는 우려가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대한민국에 대한 긍정적인 뷰를 유지하려고 합니다.

국가의 큰 위기가 될 수도 있었던 계엄을 민주주의의 상징인 국회가 정상화시켰고 이 과정에 여야의 의견 불일치는 없었습니다. 이는 민주주의가 잘 작동하고 있다는 반증이며, 여전히 많은 사회 갈등이 많지만, 중요한 사안 앞에서는 하나 되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