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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제 Aug 02. 2024

엄마와 함께 해외여행 2


투어 첫날 엄마와 난 서운한 감정을 가진 채 숙소로 향했다. 밤비행기에 강행군 일정 진행하다 보니 예민해서 그렇다며 남편이 다독였지만, 서운한 마음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생각을 비우 워 후 맥주 마시며 호텔 창 밖을 바라봤다. 캔이 비워질 때쯤 피로가 몰려왔다. 일 긴장했던 몸이 이완되며 노곤해지자 서운하고 복잡한 마음은 라지 자고 싶단 생각만 들었다. 뒤숭숭한 마음은 내일 살피기로 하고 침대에 누웠다.




투어 이틀차, 자고 나니 전날 서운했던 감정이 없어졌다. (모녀 싸움은 칼로 물 베기란 말 없나요) 그래 여기까지 왔는데 매 순간 기록하고 가자며 괜찮은 장소에 도착하면 핸드폰 들며 엄마부터 불렀다. 엄마, 엄마, 엄마!


어린아이처럼 환하게 웃는 엄마를 보니 울컥했다. 이렇게 잘 보낼 수 있으면서 어젠 왜 그런 걸까, 스스로 자책하며 더 열심히 사진 찍 웃었다.




투어 삼일차, 첫날과 다르게 웃음이 많아지고 주변 둘러볼 여유도 생겼다. 이런 게 여행이지 하며 즐거운 시간 보내던 때 계속되는 쇼핑센터 일정에 엄마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랐다. 언제까지 봐야 하나며 짜증내기 시작했고 계속되는 엄마의 짜증과 무례함에 내 분노터지기 직전 겨우 참고 엄마와 떨어졌다. 그리고 깨달았다.


내가 엄마와 절대 친해질 수 없는 이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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