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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숍 레이철 조이스

by 갑자기빵

밝은세상 출판 448쪽

출간 2021. 3. 8

봄부터 도서관 대여해서 읽다 반납하다

재대출 하면서 드디어 다 읽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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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유니티스트리트 구석 상권에(가상인듯?)

LP판만 판매하는 고집 쎈 프랭크의 뮤직숍이 있다.

같은거리에 문신가게 모드, 종교기념품 판매점 앤서니 신부님,

폴란드에서 온 이민 온 빵가게, 장의사 윌리엄스 형제 등등

장사는 썩 안 되지만 서로 위로해 주는 정감있는 가게들

그 중 프랭크는 음악애호가 어머니 페그로부터 이어받은 특별한 감성으로

고객들의 사연을 듣고 음악을 찾아내는 개코같은 능력으로 LP판을

팔고 치유하는 능력을 지녔다.


어느날 뮤직숍에 일사라는 여인이 방문하면서

음악이론 수업을 받고 싶다는 특별한 제안을 한다.

독일인 일사는 낯설지만 프랭크와 클래식과 재즈, 록, 메탈을 넘나들며

화요일 마다 음악강연을 듣고 서로 끌림을 경험한다.

베토벤의 아련한 첫사랑, 아레사 프랭클린, 마일즈데이비스

유년시절 페그와 프랭크, 성인된후 프랭크 일사의

음악 얘기를 주고받으며 답답하지만...

일부분 LP판만 고집하는 프랭크를 이해할수 있음ㅋㅋ


유니티스트리트에도 변화의 바람은 온다.

부동산 기업에서 어차피 망한상권 가게를 팔고

나가라는 제안에 가게 주인들은 흔들리고

세상은 음악을 CD로 사고 소비하는 문화로 변하고 있다.

거기에 일사의 사랑 고백까지

프랭크는 어떻게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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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좀 지루한 면도 있었지만...

장점은 음악적으로 풀어내는 레이철 조이스 작가의 센스

전반에는 프랭크 입장에서 본 베일에 가려진 일사에 대한 궁금증

후반부는 14년후 일사가 유니티스트리트 가게 주인들을 재회하고

남을 위해서 힐링하는 음악을 소개하던 프랭크를 위해

그들이 프랭크를 치유하기 위한 이벤트를 준비과정으로 녹여냈다.

이런장르 개성있는 조연들 활약하는데 뮤직숍의 점원으로 일하다가

라디오 DJ로 성장한 키트의 활약 재밌었다.ㅋㅋ


읽는 동안 성인이 된다는 게 그런거지...

CD 세상을 받아들여 프랭크 했는데

마지막 엔딩속 프랭크를 보자니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돈과 결과만이 전부가 아님을

주인공을 믿어주지 않은 내가

되려 미안한 마음이 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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