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드망 Nov 25. 2024

며느리하고 사는 얘기를 해 볼까

글감을 찾는 엄마

며느리하고 사는 얘기를

해볼까?


금요일 엄마에게 갔던 날.

갑자기 엄마가 쓰고 싶은

글의 주제를 말씀하셨다.


매주 사진을 4장 드리고

그 사진을 보며 글을

쓰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었다.

사진을 가지고 글을 쓰는

일이 조금 지겨워졌다는

말씀이었다.


다른 글감을 찾고 싶은 마음에

생각을 하다 보니 며느리와

사는 이야기를 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단다.

며느리와 있었던 일,

엄마의 생각을 쓴 글을

보여 주셨다.


카드

분명 가방에 넣었는데 가방을

털고 털어도 , 주머니를 뒤집고

머리로 동선을 그려도

카드는 없다.

늘 잃어버릴까봐 모시고

다녔는데. .

어디서 실수가 있었을까?

갑자기 진땀이 나고 어지럽고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떨리는 손으로 카톡을 했다.

'어쩌냐? 카드를 잃어버렸으니

정말 미안하다.

나는 당황함과 힘이 빠져

온 몸을 두드려맞은 듯.

누워버렸다.

가뿐한 며느리의 대답

'괜찮아요. 신고했으니

나올꺼예요"

나는 카드 하나로 온 몸이

오그라드는 체험을 했을까?

세상의 발전에 겁 먹은

늙은 나의 초라함이

허탈했다.


이제는 글을 쓰는 것이

정말 편안해지셨나 보다.

스스로 글감을 찾고,

혼자 글로 써보며 재미를

얻고 계셨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