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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행자 Y May 07. 2024

클림트, 실레, 훈데르트바서를 찾아가다-6

-홀로 여행

7.13(토) 비. 간간이 그쳐 별 문제는 없다. 가끔 폭우가 오기도;; 

알베르티나-제체시온-쿤스트하우스-프라이탁-집에 물건 놓고 카를교회

알베르티나 전경. 오페라하우스에서 인포 끼고 들어가면 바로 눈에 띈다. 하긴 이렇게 화려한 건물이 보이지 않을 수는 없겠지.
왠지 찍어야 할 것 같아서...
모네에서 피카소까지
로트레크의 초기 그림. 유전병으로 시달렸던 시기로 추정된다. 파리 물랑루주에서 화려한 무희들을 외설스럽게 그려놓은 작품과 비교하면 참 순수하다고 할까? 힘 있는 말이 좋다.
세잔 'farm in Normandy'. 노르망디에 사는 친한 아트디렉터를 방문했을 때 그린 그림이다. 
고갱 'Breton woman'. 프랑스 브르타뉴 지방의 작은 마을 퐁타방의 여인. 도시의 경력을 때려치우고 이 마을에서 그림을 그린 고갱은 퐁타방파를 만든다.


드가 'two dancers'. 익숙한 드가의 그림이지만 색이 예뻐서^^
갑자기 나타난 베이컨(프란시스)의 'seated figure'. 강하다 역시 그는...
브라크와 피카소
피카소 'the pheasant'. 꿩 그림. '게르니카'를 그린 후 반전을 외쳤던 피카소. 죽음을 작품에 다뤘다. 피카소의 작품이라고 하기에는 익숙하지 않은 정물이다.
피카소 'the frugal meal'. 소박한 식사쯤 되겠다. 이 작품은 보는 순간 청색시대가 생각났다. 그러나 채색은 존재하지 않고 에칭이다.
피카소 'David and Bathsheba'. 유명한 불륜커플. 다비드 왕은 바셰바에게 반해 남편을 전쟁터로 내몰아 죽게 하고 그와 결혼했다. 그들의 아들은 솔로몬.
피카소 방
에른스트 'under the bridge of Paris' 
마그리트(르네) 'the enchanted domain'. 벨기에의 초현실주의 화가. 담배 파이프를 그려놓고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라는 제목을 붙이기도 했다. 
브랑쿠지 작품
자코메티 'four women on a Plinth'. 파리 Spinx라는 바에서 본 여인들에게서 영감을 받아 만든 작품. 엄청 인상적이었나 보다.
자코메티 'portrait of Anette'. 꼬챙이 같은 조각만 봐온 자코메티의 그림. 모델은 그의 부인 아네트다. 좀 무서운가? 인도 종교인 같기도 하고;;
델보(폴) 'landscape with lanterns'. 델보는 벨기에의 초현실주의 화가다. 뭔가 신비로운 꿈을 꾸는 것 같지 않으신지?
라리오노프(미하일) 'officer's barber'. 러시아 아방가르드 화가. 풍속화를 많이 그렸다. 마을의 일상을 컬러풀하게 표현한 것이 특징. 카툰 같은 요소가 흥미롭다.
샤갈 'sleeping woamn with flowers'. 생폴에서 그린 그림이라고 알려졌다. 그의 말년 그림에서 많이 보이는 푸른색이 두드러진다.
샤갈 'the kite'. 날아가는 연이 보이시는지? 물고기는 자기를 지지해준 아버지를 상징한단다. 그러고 보면 풍경은 어릴 적 동네인 러시아인 듯.
코코슈카(오스카) 'view of Vernet-les-Bains'. 이곳은 프랑스 피레네의 도시. 멀리 눈 덮인 피레네산맥이 보인다. 여행 중 호텔에서 바라본 풍경이란다.
클레 'the fairy tale of the two fishes'. 제목처럼 동화가 느껴지는 그림. 단순함이 좋다.
클림트 'nymphs(silver fish)'. 물밑 세계를 이렇게 에로틱하게 상징적으로 그릴 수 있을까? 올챙이 모양의 인어와 녹색의 심연이 신비롭다. 금박도 보인다.
마티스 'street in Arcueil'. 오직 색깔만이 의미를 가진다고 부르짖은 야수파의 중심인물. 한 마을을 색에만 포커스를 맞춰 표현했다.
마티스 'parrot tulips'. 점묘와 색의 향연.
드랭 'trees in th morning light'. 마티스와 함께 야수파를 주도한 인물. 아침이 아니라 가을 같다고 느낀 건 내가 너무 상투적이라 그런가?
시냐크의 점묘 그림.
드디어 봤다. 뒤러의 토끼(가운데)와 정밀화. 정말 한 올 한 올 살아 있는 듯. 관찰력이 놀랍다.
뒤러의 동판화들. (왼쪽부터) 'two angel's head' 'head of an old man' 'praying hands'. 
알베르티나에서 그닥이었던 루벤스의 재발견. 'Nicolas Rubens'라는 이 그림에서 한 살 정도 되는 자기 아들을 이렇게나 섬세하게 그려놓았다. 인정할 수밖에 없는 천재ㅋ. 
모네의 방.
실레 (왼쪽부터) 'female nude' 'seated couple' 'selfportrait in an orange jacket'
Hermann Nitsch의 특별전 'space of color'. 
Nitsch 특별전. 내게는 쏘쏘했다.
알베르티나 미술관 풍경. 인상적이다.
화려한 알베르티나 
알베르티나 북숍에서 산 party picks. 꽤 유용했다.

7:30 기상. 늦었다. 점점 많이 자는 듯. 10:30쯤 나가다. 알베르티나미술관은 오페라하우스와 인포 끼고 조금 들어간다. 그닥 크지 않지만 작품은 짭짤하다. 1805년 설립된 곳. 프랑스 화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다. 특히 2층 테라스에서는 오페라하우스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유명하다. 야경도 훌륭다고^^

이번 여행에서는 그동안 그닥 관심이 없었던 코코슈카가 눈에 띈다. 그가 오스트리아 사람인 줄도 처음 알았다;; 부티 나는 집. 뒤러 '토끼' 보다. 레오폴트에서는 관심이 살아나지 않았던 루벤스도 아이의 스케치를 보고 나니 천재였다는 것이 실감난다. 피카소의 청색시대 그림의 스케치도 보인다. 한때 열광했던 로트레크, 세잔, 고갱. 드가, 모들리아니, 모네의 고운 그림들을 보다 나타난 베이컨(프랜시스)의 그림은 강렬했다. 또 다른 최애 마르그리트(르네)도 좋았다. 이 사람은 초현실주의 작가로 벨기에인. 'Ceci n'est une pipe(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라는 제목은 단 담배 파이프 그림을 보고 박장대소했던 기억이 새삼스럽다. 

또 가보자. 자코메티의 조각이 아닌 그림을 보다. 생경했지만, 뭔가 일맥상통하는 느낌? 브랑쿠지도 있고 미로, 샤갈의 작품도 꽤 있다. 

그동안 보고 싶었던 뒤러의 '토끼'와 '기도하는 손' 앞에서는 약간의 황홀경에 빠졌던 듯하다. 물론, 정교함이라는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넘사벽(?)' 작품이라서다.

클림트와 실레의 소품도 있다. 마티스와 드랭, 놀레(에밀), 클레(파울)의 작품도 흥미로웠다.

북숍에서 팔찌걸이, 수염에코백, 파티픽스. 이곳 물가는 비싸다.

제체시온 앞
제체시온 모형. 왼쪽이 베토벤프리즈가 있는 방.
베토벤 프리즈-1
베토벤 프리즈-2
베토벤 프리즈-3
베토벤 프리즈-4
베토벤 프리즈-5
베토벤 프리즈-6
베토벤 프리즈-7
베토벤 프리즈-8
베토벤 프리즈-9
제체시온 전시. 일상의 물건이 아무렇게나 놓여 있는 재미있는 작품이다.
제체시온 전시-2

제체시온(좀 헤맨 듯. 잘 못 찾겟어서 지하철로 들어와 맥도널드 끼고 걷다가 엘베로)-비엔나패스 안 된다. 9.6유로 입장료. 

베토벤을 정신적 지주로 삼았던 제체시온의 수장 구스타프 클림트는 1902년 14회 제체시온 전시회 때 9번 교향곡 '합창'을 재해석한 '베토벤 프리즈'를 공개한다. 이 전시 개막식 때는 구스타프 말러가 이끄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합창'의 마지막 악장인 '환희의 송가'를 연주하기도 했다. 제체시온은 파리의 아르누보나 영국의 미술공예운동, 독일의 유겐트스틸 등과 맥을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 건물은 제체시온의 중심 인물이었던 j. 올브리히의 작품. 내게는 빈 분리파라는 명칭이 익숙하다.

베토벤 프리즈는 어찌 됐든 마음을 울리는 작품이다. 세간에서는 진보적 예술운동을 주도한 클림트가 왜 옛 사람인 베토벤을 숭배했는지, 화려한 금박을 사용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모순이지 않냐고 비웃기도 하지만, 그런 의문과 의혹을 제외하고 만난  베토벤 음악의 형상화는 신기하기도 하고, 화려함의 극치를 느끼게도 했다. 금박은 금세공사였던 클림트 아버지의 영향일 듯도 하고. 

한국인 3모녀 목격하다. 

일상이 예술이라고 주장하는 듯 여기저기 흩어진 평범한 물건들의 전시. 군데군데 작은 오브제들이 재미있다. 

프라이탁 사러 가보자. 노이바우가세역에서 내리면 쇼핑의 천국인 마리아힐퍼슈트라세가 나온다.
프라이탁 득템^^
쇼핑도 체력이 있어야;; 갑자기 배가 고프고 애매한 상황이라면 스타벅스^^ 

프라이탁 가자. u2-u3 타고 neubaugasse역 올라와 우회전. 마리아힐퍼슈트라세다. 이곳은 쇼핑의 천국. cos 가까이에 프라이탁 있다. 2개 사버림 280유로(155 현금, 125현카-꺼내놓은 돈이 모자라다). 택스리펀 가능. 시티센터에서도 된다는데 안 된다는 설도 있다-프라이탁 아저씨는 가능하다고 말씀하심.

이제 음악회장으로. 모차르트의 레퀴엠을 들으러 간다.
카를교회는 웅장하면서도 아기자기하다. 이곳이 음악회장.
좀 일찍 왔나? 일단 입구 쪽으로 가보자.
아! 벌써 줄을 서 있군;; 서둘러 꽁무니에 서보기.
입장^^ 내 자리는 맨 앞이다. 너무 비싼 표를 산 것 같아 조금 후회하기도;;
규정상 공연 촬영은 곤란하고, 시작 전 무대를 찍어봤다.
음악회가 끝난 뒤 카를교회. 밤이 더 예쁜 곳.
이제 집에 가자. 지하철 타러 삼삼오오.
u반역에서 재미있어 한번 찍어봤다. 리들 말고 스시.

비 온다. 오페라 앞 시티버스 옐로라인 돌고 레드라인 타보다. 레드는 숙소 바로 앞에 정차한다. augusgarten인가 좌우간 도자기센터(다음 정류장이 taborsgasse 범죄박물관)에서 내리면 숙소. 중간에 그린라인 갈아타면 다뉴브강 간다는데. 

걍 타고 한 바퀴 돈 뒤 숙소 앞 하차. 물건 두고 연주회를 가보자. 장소인 u2-카를교회는 공원 쪽으로 나간 뒤 공원 끼고 걸으면 보인다. 좋은 자리. 음악은 so so. 레퀴엠이지만 큰 감흥은 없었다. 피곤해서일지도;; 21:30 마침. 거듭되는 인사 후 지휘자, 악장, 단원 퇴장. 우아하고 도도한 악장이 인상적이었다.

내일은 쿤스트하우스와 호프부르크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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