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명 : 사시까이아 2016(Sassicaia 2016)
산지/품종 : 이탈리아 토스카나 / 까베르네 소비뇽 등
서처가 : $475
시음일 : 2024. 12. 경
와인명 : 사시까이아 2017(Sassicaia 2017)
산지/품종 : 이탈리아 토스카나 / 까베르네 소비뇽 등
서처가 : $291
시음일 : 2024. 12. 경
피고 승소
(가격 차이 및 빈티지를 고려하여)
필자가 사시까이아 2017 빈티지에게 승소 판결을 내린 이유는, 최악의 해라고 알려진 2017년에도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산미와 농축된 과실을 보여준 와인메이커에게 박수를 보내기 위해서이다.
사시까이아 2016 빈티지와 2017 빈티지 모두 농축된 과실미가 상당하다. 두 와인 모두 달콤함이 지지하는 붉은 과실의 느낌이 무척이나 매력적이고, 오크에서 오는 초콜릿 향과 3차 향인 가죽 향까지 복합미가 뛰어남은 물론 매우 우아하다.
다만 필자가 마셨던 사시까이아 2016 빈티지의 경우 환원취가 강하여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던 점을 고려할 때, 사시까이아 2016 빈티지는 이 비교 시음에 있어서 불리함을 안고 출발하였다.
이러한 사실을 충분히 감안하였지만, 필자가 결국 사시까이아 2017 빈티지의 손을 들어주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이탈리아 볼게리 지역의 2016년은 알려진 대로 그레이트 빈티지였던 반면 2017년은 매우 덥고 강수량까지 적었던 최악의 해로 알려져 있다.
필자 역시 이런 빈티지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사시까이아 2016 빈티지와 2017 빈티지를 마시게 되었다. 그렇기에 필자가 사시까이아 2016 빈티지에 대해서는 기대가 높았던 만큼 점수를 후하게 주기가 쉽지 않았다. 반면 필자가 사시까이아 2017 빈티지에서 느꼈던 신선한 산미와 농축된 과실을 생각해 보면 날씨라는 역경을 이겨낸 와인메이커에게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