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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막여신 프리신디 May 29. 2024

도서리뷰어에서 낭독리뷰어 제안

낭독을 꾸준히 이어가는 힘

새벽 5시 기상 3일째다.

여전히 가뿐하고 상쾌하게 새벽을 맞지는 못한다.

어제는 글쓰기 방장님께 이러다 새벽 기상 습관 될까 무섭다며 농담을 건넸더니

새벽 기상은 최소 100일 이어져야 가능하니 걱정 붙들어 매라고 받아치셨다.

휴~ 천만다행이다. 하마터면 익숙해질까 나름 걱정 아닌 걱정했었는데 말이다. ㅎㅎ     

자의 반 타의 반 새벽 기상 덕에 나는 며칠에 글쓰기를 이어갈 수 있다.

물론 잠들어 있던 브런치를 깨운 것도 바로 새벽 기상 덕이다.      




오늘은 도서리뷰어에서 낭독리뷰어 제안이라는 목차로 글을 써 내려갔다.

2019년 6월 계약직으로 일하던 MBC를 더 이상 다니지 못하게 되면서

안정적으로 들어오던 나의 수익에 문제가 생겼다.

그렇다고 새로운 곳을 찾기엔 마흔이 훌쩍 넘은 나를 불러줄 곳도

내가 찾아갈 곳도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해 보였다.

사실 그 시절 나는 자신감도 많이 떨어졌던 상태였다.

나이에서 오는 불안함을 떨쳐내기가 쉽지 않았다.      



그때 나의 돌파구는 라이브커머스라고 생각했다.

사이즈가 맞지 않은 옷을 꾸역꾸역 입어 불편한 몸으로 하루를 보내는 것 같은 시간들.

몇 번의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라이브커머스라는 옷을 잘 소화하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숨을 참고 참았던 것 같다.      

물론 그 시간은 오래가지 못했다. 다행이다.

나와 맞지 않은 옷이니 과감히 포기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마음을 접고 나니 지금은 그 옷이 가끔 이뻐 보여

몸에 쓱~ 한번 대볼까 하는 정도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일상 인스타그램에서

나를 알리는 홍보용 인스타그램을 시작하고

도서 낭독콘텐츠를 올린 날이 2022년 11월 28일

히데시마 후미카 [같은 말도 듣기 좋게]이다.


내가 공감했었던 문구를 사람들도 함께 공감하길 바랐는데

그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좋은 문구에 대한 공감을 넘어

나의 목소리에 대한 칭찬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나의 낭독콘텐츠가 시작됐다.     



낭독이라는 콘텐츠를 시작하면서

도서 서평단에 신청해 선정되던 시기를 지나

출판사의 도서 서평 제안을 넘어 낭독리뷰어 제안.

이제는 도서 낭독 협업 제안으로 무료 낭독이 아닌 유료 낭독 제안이 들어온다.

물론 자주 들어오는 제안은 아니지만

이런 소소한 이벤트가 낭독을 꾸준히 이어가는 힘이 되어준다.      





같은 말도 듣기 좋게

 -히데시마 후미카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해 외모를 가꾸는 일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사용하는 단어의 질을 높이는 일도 잊어서는 안 됩니다,

평소 사용하는 단어를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습니다.

이는 그 사람이 거쳐 온 단어의 총량에 비례한다고 생각합니다.

P195




하루 10분 낭독을 꾸준히 이어가는 내가 되길 바라며.

오늘 새벽 기상도 칭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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