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일상 생각

부자가 되고 싶은가?

by 말상믿


요즘 유튜브를 보면 주식으로 수익 올린 부자들의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상상하기 어려운 수익을 거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면 어떻게 저런 수익을 낼 수 있을까 싶고 상대적인 박탈감마저 느낀다.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 나는 지금 옳은 투자를 하고 있는지 묻게 된다.


22년 주식에 물린 뒤로 지금까지 계좌에 신경 쓰지 않았다. 손해를 보기 싫어 그냥 묻어두었다. 언젠가는 오르겠지 하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중간중간 정말 마음이 동요돼 몇몇 종목의 금액을 절반 정도 손해 보고 팔기도 했지만 여전히 남은 주식의 손실금액을 만회하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쳐다보기도 싫어 팽개쳐 놓고 있다가 코스피 지수가 4000이 되고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최고점을 갱신하니 이제서야 또 주식에 관심이 간다. 이러니 어떻게 주식으로 수익을 볼 수 있겠는가?


지금 주식으로 수익을 보는 사람들은 장이 안 좋을 때도, 나처럼 외면하는 사람들이 많을 때도 주식장을 떠나지 않고 꾸준히 공부하며 기다린 사람들이 수익을 본다. 수익은 믿고 기다린 사람들의 몫이다. 지금의 나처럼 이미 오른 주식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듯 하다 남들이 수익 내는 것을 지켜보며 또 뒤늦게 그들이 팔고 나간 주식을 높은 가격에서 사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된다.


몇 년 전 친구의 권유로 처음으로 주식을 하고 초심자의 행운을 맛봤다. 초심자의 행운이 영원할 것으로 착각했던 것은 처음 수익을 너무 쉽게 봤던 것이다. 돈은 쉽게 오지 않는다.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은 주식장에서 불안하고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사람에게서 여유가 있는 사람에게로 이동한다.


많은 시간을 관심도 없이 지내다가 남들의 잔치에 부러워하고 그게 내가 되었으면 하고 바랄 뿐 정말로 고민하며 돈을 생각해 본 적이 있었나 싶다. 부자가 되고 싶다고 말은 하지만 정말 부자가 되려고 진심으로 노력했는지도 잘 모르겠다. 부자가 될 방법도 어떻게 해야 부자가 되는지도 진지하게 고민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러면서 무슨 부자를 꿈꾸는가?


자신의 상황은 고려하지 않고 쓸데없이 너무 많은 정보를 집어넣는 것도 문제다. 주식장이 안 좋을 때는 마음이 덜 힘들었는데 정작 주식장은 날아가는데 웃지 못하는 지금이 더 힘들다.


운동은 최고의 성취감을 주지만 투자는 실패로 인한 자존감을 잃게 한다.


정말 부자가 되고 싶은가? 왜? 얼마나 있어야 부자라고 말할 수 있는가? 부자가 되고자 하는 막연한 생각보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사는 지금이 가장 행복한 부자라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멀었나 보다.


오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
지금 여기에서 행복^^
"오늘도 성장"
- 말상믿 -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분주한 휴일 아침이지만 혼자만의 시간도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