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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 백 Jun 27. 2024

내가 산 물건이 후회스러운 이유

후회하지 않게 쇼핑하는 방법 (1)

그땐 분명 예뻐 보였는데.

왜 이렇게 손이 안 가지.


우리는 순간의 감정에 속아

저 물건이 내 것이여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어떤 마음으로 물건을 샀을까요?


1. 그냥 뭐라도 사고 싶었다.


길고 긴 웨이팅

혹은 1시간 넘게 운전해서 도착한 곳

혹은 헛헛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방문한 매장


뭐라도 사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매장의 전략에 당하셨습니다.

특히 코로나 시절 샤넬 매장에서 많이 일어났던 일입니다.


오픈런까지 하고 5시간을 기다렸는데

뭘 안사면 손해일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마음에 쏙 들지도 않지만, 나쁘지 않은 것 같아

적당한 걸 사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결국 사놓은걸 쇼핑백채로 방치하거나,

옷장에 넣어두고 한두 번 꺼내다 맙니다.


‘아 괜히 샀나?’


2. 그 당시에는 정말 예뻤다.


그 당시에 입고 갔던 옷

그 당시의 기분

그 당시의 조명, 온도, 습도까지


모든 게 완벽했습니다.


집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말이죠.


분명 예뻐 보였던 물건의 단점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컬러도 묘하고 다른 옷에 매치하려니까 안 어울리고.


결국 그 아이템에 맞춰 새로운 쇼핑을 합니다.


3. 나도 저 모델처럼, 인플루언서처럼, 연예인처럼 될 것 같았다.


갑자기 뜬 인스타 광고

모델이 입고 있는 저 옷

나도 저런 분위기를 낼 것 같아 주문합니다.


크게 비싸지도 않은 것 같아 구매버튼을 충동적으로 누르죠.


평소에 관심 있게 보던 인플루언서.

피드를 둘러보다 낯선 아이템이 눈에 들어옵니다.


새로 나온 가방, 모자, 주얼리.

지금 링크로 구매하면 이전에도 앞으로도 없을 세일도 해준다네요.


지금 밖에 살 수 없을 것 같아 역시나 또 구매합니다.


여러분들 보통 결과는 어땠나요?

그리 만족스럽지 않았죠.


사람은 그리 이성적인 존재가 아닙니다.

광고와 마케팅 또한 그 점을 잘 파고들죠.


최근 들어 쇼핑에 자주 실패했다면,

오늘 함께 얘기해 본 3가지 주제에 해당하는지 다시 점검해 보세요.


쇼핑은 감성과 기분도 물론 중요하지만,

현실적이고 이성적으로 판단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자, 계속해서 쇼핑을 잘해보는 방법을 함께 알아볼까요?


이상 패션에디터 송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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