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평온하게 잠든 새벽 어느 날 잠잠히 주차되어 있던 전기차가 불꽃을 무섭게 내뿜으며 순식간에 모든 것들을 녹여버리며 잿더미로 만들었다. 이 사건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으며 앞으로 일어날 상황들은 더더욱 알 수 없었다.
지하 주차장의 모든 차량들의 화재 연기는 잿더미와 함께 모든 것에 침투하여 까맣게 물들였고 지울 수 없는 자국들이 온 사방에 남겨졌고 피해자들의 마음도 지워지지 않은 까만 상처가 남아있다.
정신을 차리고 난 후에 사람의 관심사는 누구의 잘못인가? 보상은 어떻게 되는가? 보상 금액을 얼마나 되는가? 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화재를 일으킨 전기차 주인은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집안이 잿더미로 가득하고 전기, 수도 모두 끊겨 주거 공간을 잃은 사람들은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말로다 하지 못할 탄식과 분노로 가득할 것 같습니다.
나의 억울함을 누구에게 말해야 할지?? 그리고 나의 분노는 누구에게 쏟아내야 할지??
모두 다 말하고 분노를 쏟아내 보아도 지울 수 없는 마음을 어찌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모든 사람이 억울하고 슬프지만 가장 힘든 사람은 화재를 일으킨 전기차 주인일 것입니다. 나도 피해자 중에 한 명인데 보이지 않는 손가락이 날 가리키는 것 같고 내가 능력이 된다면 모두가 원하는 만큼 보상해 주고 되돌려 놓고 싶겠지만 사람의 능력으로 되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나의 능력으로 되지 않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은 전기차 회사를 탓해보는 것이 전부일 것입니다.
주거공간을 잃은 피해자들은 아무 이유도 없이 피해를 보았기 때문에 전기차 주인을 탓하고 전기차 회사를 탓하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평범하고 평온한 새벽을 지난 것이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화재 사건의 피해자는 어떻게 주님 앞에 나아가야 할까요?
감히 생각하기로는 주님을 찾을 수도 없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상황에 주님의 뜻을 이해하고 바라볼 수 있는 믿음은 대단한 믿음과 영성을 가지고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주님을 찾을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무런 이유 없이 까닭 없이 찾아온 불행인데 제물은 잃었지만 생명을 잃은 것이 없어 살아있는 생명은 제물을 찾는 것에 급급할 수밖에 없습니다. 생명이 살아 있으면 주님을 만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시편 69:4
까닭 없이 나를 미워하는 자가 나의 머리털보다 많고 부당하게 나의 원수가 되어 나를 끊으려 하는 자가 강하였으니 내가 빼앗지 아니한 것도 물어 주게 되었나이다
사도행전 13:22
다윗을 왕으로 세우시고 증언하여 이르시되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리라 하시더니
다윗은 이런 상황에서도 주님을 바라보고 찬양했던 사람이었습니다. 물론 충신의 아내와 잠자리를 하여 임신하는 치명적인 실수가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마음에 합한 자라고 증언하셨습니다.
이유 없이 찾아온 불행 앞에 다윗처럼 하나님을 바라보고 찾을 수 있는 사람은 매우 드물 거라고 생각합니다. 육신과 정신이 나로 살아있는 사람들은 어떻게든 불행에 대한 보상을 최대한 받기 위하여 분노로 가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같은 분노를 가진 사람끼리는 원수도 친구로 만드는 이상한 악의 힘이 있습니다.
전기차 회사는 "난 몰라~" 하고 이만큼 보상해줄게~ 더 이상은 안돼~ 하며 발을 빼고 있고,
전기차 주인은 "난 몰라~" 하고 난 그냥 정상적으로 주차만 해놓은 것이고 며칠 동안 운전도 안 했어~
피해 주민들은 "다 모르겠고~" 빨리 원래대로 돌려놔~ 그리고 물질, 정신, 시간 보상 완벽하게 해~
그리고 주위 아파트 주민들은 안타깝다고 말하겠지만 내 인생 살기 바쁘기 때문에 공감 능력도 부족하고 오히려 남의 불행을 행복으로 여기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이런 시나리오를 예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상황 속에 당신이 포함되어 있다면 어떤가요?
화재라는 불미스러운 사고가 일어났기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전 화재가 아니어도 아무도 모르게 이렇게 살고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으신가요?
지옥이 어떤 곳인지 아시나요?
지옥에 대해 묘사된 것들은 많으나 진짜 지옥을 경험한 사람이 없으니 누구도 정확하게 설명할 수 없습니다.
성경에서 정확하게 설명하고 있는 것은 산 자와 죽은 자입니다. 사도신경에도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신다고 고백합니다. 산자는 지금 숨을 쉬고 있는 우리들이고 죽은 자는 무덤이나 화장터에 있는 사람들을 말하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산자는 하나님과 함께인 사람을 말하며 죽은 자는 하나님과 단절된 사람을 말합니다. 살아있는데 죽은 자들이 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죽어있는데 살아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숨을 쉬고 움직이고 있는 사람에게 "너 죽은 사람이야~"라고 쓰인 책을 보신 적이 있습니까? 이것을 생각을 하고 글로 쓸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한 명도 없습니다. 제가 성경이 사람이 쓴 책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누가복음 9:59-60
59 또 다른 사람에게 나를 따르라 하시니 그가 이르되 나로 먼저 가서 내 아버지를 장사하게 허락하옵소서
60 이르시되 죽은 자들로 자기의 죽은 자들을 장사하게 하고 너는 가서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라 하시고
다시 지옥이 어떤 곳이냐고 물어본다면? "저는 죽은 사람들이 모인 곳이지~"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세상에 어둠이 깔리면 어둠이 온 것인가요? 빛이 사라진 것인가요? 어둠은 빛이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지옥은 죽은 사람들이 모아놓고 가두어 둔 땅을 말합니다. 즉 하나님이 없는 곳입니다.
하나님이 없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우주에 하나님이 하신 모든 일이 사라집니다.
하나님이 하신 일이 무엇이냐고 물으신다면 "네가 알고 있는 것을 제외한 모든일이지~"라고 말할 것입니다. 우주는 왜 공전하고 자전해야 하나요? 우주의 끝은 어디길래 지금도 상상할 수 없는 속도로 움직이고 있나요? 중력은 왜 있어서 사람이 땅에 걸어 다니나요? 바람은 어디서 불어오나요? 바다에 수많은 물고기와 육지에 수많은 짐승들은 어디서 왔나요? 이 우주는 하나님 없이 된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저는 믿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모든 일이 사라지니 죽은 자들은 어떤 모습이 연상되나요? 화재 사건으로 일어난 사람들의 모습이 연상되지 않나요? 서로 남 탓하고 있을 것이고, 서로 자기 일이 아니라고 미룰 것이고, 물어내라고 분노하고 소리칠 것이고, 힘들다고 투덜 될 것이고 나만 안 힘들면 된다고 말할 것이고, 내 잘못은 하나도 없고 서로 다 너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을 것입니다.
지옥은 하나님이 없는 곳이고 하나님이 하시고 있는 일이 사라지만 사람은 지금보다도 더 이기적이게 될 수 박에 없습니다. 사람으로는 감당하지 못할 일들이 쏟아질 테니까요. 그곳에서 당신이 속해서 영원히 살아야 한다면 괜찮습니까? 혹시 지금이 지옥은 아니신가요? 그나마 지금은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산자들이 주위에 있으니 이 정도라도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전기차 화재 사건으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보여주신 것은 구원이 아닌 지옥을 보여주기 위해 일어난 사건이라고 해석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