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일어나 15세기 이탈리아의 시대로 들어간다. 그리고 여인들의 초상화를 들여다본다.
아이러니하게도 초상화는 거울로 들여다보듯 실제의 인물과 똑같이 그리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가 그 인물을 어떤 인물로 드러내고자 하는 바가 중요하고, 15세기 이탈리아라면 화가의 의도는 초상화를 주문한 인물이 원하는 바대로 초상화를 드러냈다고 볼 수 있다. 즉, 초상화는 실제 인물과 동일하지 않다.
두 여인은 같은 인물이다. 이사벨라 데스테. 15세기 만토바 공국을 다스리는 곤차가 가로 시집을 갔던 여인으로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여성 후원자이자 수집가이다. 그녀는 자신의 초상화, 초상 조각 주문을 다수 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이고 그것으로부터 자신을 어떻게 드러내고 싶어했던 것일까?
참고로 첫 번째 작품들은 그녀가 60세였을 때 주문해서 62세 때 받았던 작품이다.